폐수 무단 방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영주시 휴천동의 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본지 7월 4·12일자 10면 보도)가 버린 폐수가 기준치를 6~10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침전조의 폐수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 P-N(총 질소), T-P(총 인) 등이 기존치보다 무려 10배 이상 되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동양대 노상균(47)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산소요구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부영양화로 인해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고갈시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며 "이런 상태의 폐수가 식수원에 합류되면 식수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공장 인근 야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 위장한 뒤 25㎜ 보일러용 엑셀파이프 200여m를 침전조와 연결, 전기모터를 이용해서 폐수를 야산에 무단 방류해 오다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업체 관련자를 불러 폐수 방류기간, 방류량, 폐기물 해양투기 사실, 담당공무원과 결탁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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