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주의 들러리냐!" 한우불고기단지로 널리 알려진 경주시 산내면 상가번영회가 청정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볼거리가 될 청룡인공폭포 사업을 건의했으나 경주시가 장기검토사업으로 분류하자 발끈하고 나섰다.
산내면 상가번영회(회장 유병한)는 지난 5월 동창천으로 유입되는 자연수를 펌핑, 70m 높이의 참수산에서 흘러 보내는 청룡인공폭포 시연회를 개최, 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국회의원을 비롯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 시 관계자 등 참석한 300여 명의 권유로 번영회는 경주시에 사업추진을 건의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사업비 3억여 원의 확보도 쉽지않지만 폭포 가동 운영비로 전기료·시설유지보수비로 매년 연간 4천여만 원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의 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번영회는 경주시의 이런 방침은 한우불고기단지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병한 회장은 "산내면은 그동안 세계태권도공원과 무림촌 등이 거론됐지만 모두 무산돼 면민들의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히고 "방폐장 찬반 투표 당시 찬성률 1위 지역에 50억 원을 지원한다고 해 면민들이 똘똘 뭉쳐 이뤄냈으나 말 잔치로 끝났다."면서 더 이상 경주시는 산내면민들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면민들은 조만간 경주시를 항의 방문키로 하는 등 경주시의 산내면 홀대에 강력 대응키로 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는 "예산에 비해 효과가 의문시돼 장기사업으로 검토해 놓고 있다."면서 "좀 더 연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산내 불고기 단지는 몇 년 전까지 전국에 이름을 떨쳤으나 지금은 찾는 사람의 발길이 큰 폭으로 감소해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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