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6기 매일신문 독자위원회 3차 회의 열려

▲ 26일 오후 4시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6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매일신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26일 오후 4시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6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이 매일신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6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가 26일 오후 4시 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매일신문의 결점과 장점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하면서 타 매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주문했다.

김동률 위원장은 "석간인 매일신문은 속보 경쟁에서 방송·인터넷 뉴스나 조간 신문에 비해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최근 언론계의 경향인 심층보도 부분에서도 제작 여건상 수도권의 유수 일간지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따라서 지역 신문의 열악한 환경 아래에서 매일신문이 주목해야 할 대목은 '특유의 기획물과 시리즈물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지면에서 보듯 '살아가는 이야기'나 '세계의 장수기업' '20세기의 추억' 등 간지 성격의 아이템을 적극 개발해 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 "매일신문이 지역 유력지로서 주요 독자층의 정서를 대변해야 하겠지만, 논조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흘러서는 새로운 세태의 민감한 변화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태 위원은 먼저 "지면 구성이 좋아졌다."며 "여름철에 걸맞은 시원한 사진 배치와 가야산 시리즈나 성지순례 연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최근 게재된 주거만족도 조사가 지역민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발빠른 지면 구성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매일신문 홈페이지의 검색 순위 1위는 항상 부동산 관련 기사였다."며 "이를 소재로 한 다양한 기사 개발로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현 위원도 속보성에 있어서 석간 신문의 한계를 이야기하며, 무리한 속보경쟁이 자칫 오보로 연결될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확인 보도로 석간의 장점을 활용하고, 지역의 현안이나 고민을 풀어가는 심층적인 접근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자기부상 열차의 무산에 보듯 대구시책의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보다 다른 정책기사로 '물타기' 하려는 듯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며 "아파트 미분양 사태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실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이와 함께 본사 기획물 '일자리를 만들자'를 언급하며 "대부분의 시민이 공감하는 시의적절한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좋은 사례를 발굴·보도해 지역 기업에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또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유치와 관련, "유치 이전과 직후에 쏟아지던 기사가 지금은 실종상태"라고 꼬집으며, "오히려 지금 시점에 지역 사회 업그레이드를 위한 과제 제시와 캠페인 운동 등의 기획을 통해 대구의 거리문화부터 바꾸고,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곤 위원은 최근 미술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씨 학력 위조사건' 등을 예로 들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의 경우, 연합뉴스 기사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지역 현실을 반영한 심층적인 재분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은 또한 지역 신문의 인력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온라인 뉴스에서라도 객원기자 주부기자 등 일반인의 참여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욱 위원은 "가정경제를 실질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주부(아줌마)층을 겨냥한 다양한 지면 반영이 절실하다."며 "매일신문 홈페이지도 레이아웃과 편집을 온라인시대의 새로운 감각에 맞게 더욱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또 "교육면 기사내용이 특목고 합격기나 국·영·수 공부법 등 지나치게 시험과 성적위주로만 기울어져서는 안 된다."며 "명사나 선배들의 학창 시절을 다루는 등 인성교육도 고려하는 폭넓은 지면 구성이 아쉽다."고 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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