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는 넓고 돈 벌 펀드는 많다 '해외펀드'

분산투자 안전성·수익률 '일석이조'

국내 주식시장이 활짝 웃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돈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 이럴 때일수록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주식시장 외에 넓디넓은 해외로도 일정 부분 돈을 돌려놓을 필요가 있다. 해외펀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우리 펀드 시장에 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펀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펀드의 등장으로 '오대양 육대주' 전체 투자지도가 완성된 셈.

세계지도를 들여다보며, 나만의 세계투자지도를 만들어보자. 떠오르는 국내 증시에다, 오대양 육대주에서 얻는 수익까지. 당신도 글로벌 부자가 될 수 있다.

◆해외도 쳐다봐라

'꺼진불도 다시 보자.'처럼 '분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말은 투자의 기본 표어.

지난 25일 기준으로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2,000 돌파를 시도한 이달 들어서도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하루 평균 0.9∼1.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해외펀드에 편입된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진 지난 2월부터 급증했던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이후 3개월 만에 무려 115.6% 증가했었다. 5월과 6월엔 증가율이 한풀 꺾여 각각 26%, 25%로 집계됐지만 증가세는 이달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매일 0.23∼0.77%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증가치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가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로 가는 발걸음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언제든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점에 감안, 분산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영토 넓히는 해외펀드

대구은행은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열고 중동·아프리카 펀드 판매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모든 지역이 펀드 투자대상으로 편입됐지만 유독 이 지역만 빠져있었던 것.

실제로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JP모간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JP모간 중동&아프리카 주식형펀드'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스라엘·터키·이집트·모로코·오만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주식에 투자한다.

JP모간자산운용은 지난 1994년 아프리카 증시가 시작될 때부터 투자를 시작, 10여 년 간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이미 해외에 판매된 '동유럽중동아프리카펀드'와 '중동펀드'는 5월 말 기준으로 각각 3년 수익률 175%, 157%의 성과를 냈다.

아프리카 펀드까지 나올 만큼 활성화한 우리나라 해외펀드의 역사는 일본·중국 등 바로 옆 나라에 대한 투자에서 출발했었다. 오래된 얘기도 아니다. 불과 2, 3년 전부터 시작됐다.

해외펀드는 중국이 갑작스레 뜨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지난해 차이나펀드에 들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차이나펀드는 1년 수익률이 100%를 넘긴 것도 나왔다.

◆어디 수익률이 좋은가?

오대양 육대주, 각 대륙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현재까지도 여전히 '차이나 펀드'가 수익률 측면에서는 앞서 달리고 있다. 투자지도를 그려보면 중국 대륙이 가장 밝은 빛을 내고 있는 것.

중국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미래차이나솔로몬주식투자1호의 경우, 지난 24일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이 30.55%, 6개월 수익률이 35.68%, 1년 수익률이 103.85%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차이나펀드에는 지난달 이후 이달 중순까지에만 1조 6천억 원이 넘는 돈이 밀려 들어와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요즘 가장 좋지 않은 쪽은 일본. 일본 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투자A는 24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77%, 프랭클린템플턴재팬PLUS주식A 역시 1개월 수익률이 3.70%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지난달 이후 이달 중순까지 3조 4천억 원가량의 돈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펀드는 이 시기 2천5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양인식 대구은행 제휴사업부 부부장은 "최근 남미 펀드에 관심이 쏠리는 등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도 자산을 늘리는 길"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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