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간판 및 공사장 철골 구조물이 떨어지고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한때 초속 8m~18m의 강풍이 불면서 대구 중구 교동시장, 서구 내당동, 수성구 상동·지산1동, 북구 태전동에서 5개의 간판이 떨어졌고, 북구 산격동 한 건물과 산격2동 주택 옥상에서는 철골 구조물 등이 갑자기 무너졌다.
오후 3시 10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에서 높이 4m, 길이 10m의 담벼락이 무너져 인도를 덮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고,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에선 높이 5m의 나무가 쓰러져 5명이 다쳤다. 달서구 본동 한 골프연습장에서도 나무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구 산격동 한 건물의 대형유리창도 돌풍으로 깨지면서 유리조각이 인도와 도로, 횡단보도 등을 덮쳤고, 4시 15분쯤에는 대구 북구 서변동 화성리버파크 2단지 정문 맡은 편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돌풍으로 쓰러졌다. 오후 4시 30분쯤엔 대구 동구 평광동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산불감시초소 지붕이 돌풍으로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오후 4, 5시 사이엔 달서구 이곡동, 장기동 등 달서구 전역에 걸쳐 은행나무 등 가로수 10그루의 가지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8분부터 27분간 모두 9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집중되는 등 1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회1부
15시 북구 산격동 한 건물의 대형유리창 파손
15시 08분 중구 교동시장 한 군복상점 간판 추락
15시 10분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주택 담장이 쓰러져 차량 3대 파손
15시 12분 서구 내당동 월성아파트 남편 빌라 공사장 간판 추락
15시 14분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 나무 쓰러짐
15시 19분 북구 산격동 철골 구조물 추락
15시 24분 수성구 상동 간판 추락
15시 24분 북구 산격 2동 주택 옥상에서 물건 추락
15시 27분 북구 태전동 횟집 간판 추락
15시 29분 수성구 지산 1동 간판 추락
15시 35분 달서구 본동 송현골프연습장 나무 쓰러짐
16시 15분 북구 서변동 화성리버파크 2단지 정문 부근 가로수 쓰러짐
16시 30분 동구 평광동 조립식 패널 산불감시초소 지붕 파손
16시~17시 달서구 전역 은행나무 등 가로수 10그루의 가지 파손
▨ 돌풍때 현수막 불쏘시개 될뻔…
"돌풍때 현수막 조심하세요."
29일 오후 갑작스런 돌풍으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 및 신당동의 전신주에 현수막이 감기면서 불꽃이 일어 자칫 화재나 정전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29일 오후 4시쯤 달서구 감삼동 이마트 부근 전신주에 현수막이 갑자기 날아들어 전선에 감기면서 불꽃이 일었다. 비슷한 시간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 동문 먹을거리촌 부근 전신주에도 현수막이 휘감기면서 불꽃이 일었지만 다행히 화재나 정전 사고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전력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긴급 출동했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비에 젖은 현수막이 고압선에 감기면서 순간적으로 현수막에 전기가 흘러 불꽃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칫 정전 사고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는 만큼 돌풍 등에 대비, 전신주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을 자제하고, 인근에 현수막을 설치할 때에도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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