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불굴의 투혼을 보이며 120분 간의 연장전 후 승부차기로 일본을 제압, 2007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위까지 주어지는 2011년 아시안컵 축구대회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1대0으로 꺾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한국은 후반 초반 강민수가 퇴장 당해 10명이 경기를 하는 어려움을 겪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활약으로 끝내 승리했다.
전반 초반 나카무라 순스케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오밀조밀한 패스에 밀린 한국은 중반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날카로운 공격을 가했다. 24분 염기훈의 예리한 왼발 프리킥이 일본 골문을 향했고 이어 오장은의 슛을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가 쳐냈다. 전반 40분에는 김두현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뒤 통렬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11분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두번째 경고를 당하며 퇴장, 숫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때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던 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과 코사 골키퍼 코치, 홍명보 코치가 한꺼번에 퇴장 당해 압신 고트비 코치 만이 벤치를 지키게 됐다.
한국은 수비 위주의 진영을 구축하며 일본의 공격을 막아냈고 간간이 조재진, 이근호, 이천수가 역습에 나섰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 30분 간 지친 체력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잃으며 승부차기를 맞았다. 한국은 6명의 키커가 골을 넣은 뒤 골키퍼 이운재가 일본의 여섯번째 키커 하뉴 나오다케의 슛을 넘어지며 손으로 쳐내 승리했다.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는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26분 코너킥에 이은 스트라이커 유니스 마무드의 결승 헤딩골로 강호 사우디를 1대0으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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