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는 것은 고혈압 약을 매일 먹는 것보다 심장병이나 중풍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에 있어서 고혈압 약 복용은 32%, 고지혈증 치료제의 복용은 28%, 아스피린 복용은 18%이다. 그렇다면 금연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담배를 끊는 것은 심장병이나 중풍을 36%나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우리 몸에서 생기는 암의 3분의 1의 원인이 되므로 금연은 암의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흡연자는 나이가 들어 반드시 폐 기능 감소로 고생하게 된다.
흡연은 치료되기 어려운 만성 질병이다. 혼자서 금연하면 6개월 성공률은 3~5%이다. 올해 1월에 금연을 결심한 100명 가운데 지금까지 금연하고 있는 사람은 3~5명밖에 안 된다. 주위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면 금연 성공률은 10%까지 높아진다. 상담이나 보조약물을 사용해도 6개월 금연 성공률은 절반(50%)이 안 된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도 다시 담배를 무는 경우가 많다.
금연 치료 보조제에는 객관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세 가지 약이 있다. 니코틴 대체제(껌, 패치),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이다. 금연침이나 금연초, 파이프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으나 약과 비교하면 금연 성공률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니코틴 대체제는 금연 성공률을 1.77배, 부프로피온은 2배, 바레니클린은 3.2배 증가시킨다. 바레니클린은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해 금연하더라도 불편한 금단현상을 느끼지 않게 하고, 약을 먹고 흡연하면 니코틴의 효과를 느끼지 못해 담배 맛이 없어지게 된다. 금연하기 1주일 전부터 사용하면 담배 맛이 없어지면서 편하게 담배를 끊을 수 있고 금연하면서도 금단현상을 느끼지 않게 된다.
열대야를 잘 이겨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고, 기초건강을 다지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과 의원에서도 금연처방을 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중풍예방약을 매일 먹는 것보다 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금연이다. 흡연은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병이다. 치료(금연)해서 건강합시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