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 주(8월1~7일)는 제16회 '세계모유수유주간'이다. 모유수유는 아기는 물론 엄마에게도 이롭다고 한다. 모유는 '신이 선물한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고 하는데, 수유가 쉽지만은 않다.
◆모유, '신이 준 가장 완벽한 식품'
모유는 아기의 영양공급과 질병 예방에서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미국 소아과학회는 아기들에게 적어도 6~12개월 동안 모유를 먹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임신 7개월쯤부터 나오는 초유에는 성숙한 젖에 비해 비타민A가 더 많이 들어 있어 아기의 장 안에서 완화제 역할을 해 황달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면역글로불린이 함유돼 있어 외부 세균에 대항하는 최초의 면역체가 돼 감염을 예방한다. 모유에 포함된 세포의 약 80%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기능을 가진 대식세포이다. 따라서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폐렴, 파상풍, 기관지염, 포도상구균감염, 독감, 귀 염증, 풍진 등의 감염률이 낮다.
◆지능발달에도 도움
모유에는 아기의 소화기능, 뇌 발달, 성장에 가장 적절한 양의 지방산, 유산, 물, 아미노산 등이 함유돼 있다. 우유에는 모유와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송아지에게는 적절하지만 아기에게는 소화에 어려움이 따른다. 모체에서 바로 공급되는 모유는 항상 무균 상태이며 분유를 먹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오염된 물이나 더러운 젖병에 의한 설사를 일으키지 않는다.
지능발달에도 좋다고 한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의 지능 지수는 분유를 먹고 자란 아기보다 약 10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차이는 특히 미숙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생후 7, 8년 이상 지속된다. 엄마 젖을 빠는 것은 젖병을 빠는 것보다 더 힘이 들며 이는 턱의 발달을 촉진, 강한 턱과 바르고 건강한 치아를 자라게 해 준다.
◆엄마 건강에도 좋다
모유 수유는 엄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젖을 먹이는 일은 추가 열량을 소모시켜 임신 중 증가된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또 호르몬(옥시토신) 분비를 자극, 자궁을 효과적으로 수축시켜 산후 회복을 촉진시킨다.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는데, 모유 수유는 그 시기를 늦춰준다.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물론 모유수유는 비싼 분유를 사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이익도 만만치 않다.
김교영기자
도움말·홍성연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윤영아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국제모유수유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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