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활과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과체중이나 비만 어린이가 현저하게 증가해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세미만의 10~15%가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다.
소아비만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단순히 성인비만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외에도 어린이들에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코골이, 지방간, 고요산혈증과 같은 조기 성인병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성인처럼 약물치료나 수술적인 치료가 힘들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라는데 소아비만 치료의 딜레마가 있다.
◆치료목적=소아비만의 첫 치료목적은 성인이 됐을 때 비만으로 생길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데 있다. 성인과 달리 소아비만은 정상적인 성장을 하면서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를 위해 과체중 소아는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가 커짐에 따라 정상체중에 도달하도록 하고 중증도 비만아의 경우 체중조절 프로그램이나 단계별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체중감량은 1주일에 500g이 가장 이상적으로 성장에 영향도 미치지 않고 대사 장애도 없으며 배고픔을 많이 호소하지 않아 정서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저열량 식사요법=하루 1천 200~2천 칼로리를 섭취하게 하는데 보통 현재 식사량의 30~40%를 줄인다. 이 정도의 감량식은 성장에 지장이 없으며 체중은 주당 500g을 감소할 수 있다. 권장되는 식단의 구성은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20~30%이하) 탄수화물은 많게(50~55%) 단백질은 충분히(20~25%) 먹게 한다.
대신 한 끼에 폭식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 같은 열량이라도 부피가 큰 것을 먹도록 하는 것이 감량에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식사요법과 함께 운동을 하면 체중감량에 훨씬 효과적이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체중감량으로 인한 기초대사량의 감소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가능한 한 피하고 걷거나 달리기, 계단 오르기, 집안일 도우기 등 일상생활에서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운동의 강도는 심장 박동수의 50~60%를 하도록 유도하고 운동 후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프다고 콜라나 사이다, 간식거리를 섭취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행동교정요법=행동을 변화시켜 비만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부모의 관심이 클수록 자녀의 체중감량 효과는 더 크다. 이를 위해 어린이의 식생활 유형을 분석하고 음식물 섭취와 관련해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
비만어린이 중에는 특히 정서불안이나 열등감, 소외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경우가 잦으므로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족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즉, 정해진 시간에 먹고 물과 국물을 마셔 공복을 달래거나 음식을 여러 번 씹어 천천히 먹게 유도함으로써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소아비만이 있는 가족들은 규칙적인 식사시간 지키기와 음식을 상벌로 이용하지 말 것, 패스트푸드나 스낵류의 주전부리를 하지 말며 TV등에서 음식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며 심부름을 통해 운동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등 체중감량을 위한 자연스러운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 어린이에게만 먹을 것을 참으라며 인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도움말'계명대 동산의료원 비만 클리닉 서영성 교수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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