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가격이 올해 정도로만 형성되면 마늘만큼 좋은 농작물도 없지요."
2일 의성 사곡면 신감리 의성동부농협 마늘 수매장. 장마가 끝나면서 30℃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마늘 수매장에 모인 마늘농가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다.
마늘농 박일수(61·의성 사곡면 신리) 씨는 "지난 해에는 수확 이후 건조 과정에 문제가 생겨 품질이 좋지 않았던 데다 가격마저 폭락, 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올해는 가격도 크게 오른 데다 품질도 최상이여서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다른 마늘농 김태국(48·사곡면 양지1리) 씨는 "마늘 한 경운기를 싣고 왔는 데 400만 원을 받았다. 올해 정도만 되면 모든 작목 중에서 마늘농사가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올해 의성동부농협의 한지마늘 수매가는 주대를 자른 4cm 이상 톨마늘은 kg당 4천 원으로 지난 해 3천200원에 비해 25% 정도 올랐다. 또 3.5cm이상은 2천500원, 2∼3cm는 1천300원에 각각 수매를 하고 있다. 지난 해 3cm이상 정부 수매가는 kg당 2천50원이었다.
의성동부농협 권기창 조합장은 "올해 수매가를 지난 해에 비해 25% 정도 인상한 것은 마늘농가를 보호하고, 산지 마늘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면서 "특히 올해는 지난 해와 달리 품질도 최상이여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성동부농협은 모처럼 좋은 가격을 받는 마늘이 중간 상인들의 농간으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소포장을 해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이나 원할 경우 3·6kg 포장을 택배로 보내준다. 문의 054)833-1051, 또는 인터넷(www.esdongbu.co.kr).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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