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개정을 위해 출범한 국회 정치관계법특별위원회(이하 정관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상배(상주) 의원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선거와 관련된 법안을 무려 260여 건이나 심사, 3개의 소위로 각각 넘겼다. 한꺼번에 260건 처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우려 속에서도 특위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쉬지 않고 소화해 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민은 정작 여기서부터. 법안들마다 각 정파들의 첨예한 입장차이가 없는 것이 없기에 위원장으로 조정역할을 하기가 좀처럼 쉽기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유력후보 유고시 선거일 연기 ▷재외국민투표권 부여 등은 정파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이어서 합의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친정인 한나라당에서는 위원장이 역량을 발휘해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고, 범여권에서는 '가재는 게 편'이라며 위원장의 중립 논란을 제기할 태세다.
사정이 이렇지만 당내 경선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파인만큼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 지역 정서를 뒤집기 위해 중앙에만 머물수도 없는 입장. 따라서 서울-상주간 이동은 평소보다 더욱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정파들의 첨예한 입장차이를 거중조정하는 역할도 바쁜데 당과 지역구까지 챙겨야 하는 힘든 상황"이라 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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