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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기지개'…5일 '맨유 vs 첼시' 왕중왕전

3개월의 휴식기를 가졌던 유럽 축구가 기지개를 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1일 2007-2008시즌을 개막하고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6일 시작한다. 리그 개막 일주일 전에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대회 우승팀이 맞붙는 '왕중왕 전'이 열리는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대회 우승팀 첼시의 왕중왕 전인 '커뮤니티 실드'가 5일 오후11시 영국 런던의 뉴웸블리 구장에서 열린다.

새 시즌을 맞는 팀들은 선수 영입 등으로 새로운 전력을 구축해 나타난다. 맨유와 첼시도 마찬가지. 맨유는 부상 중인 박지성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평가받는 나니와 안데르손,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오언 하그리브스가 가세해 모습을 드러낸다. 폴 스콜스는 부상으로 인해 이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맨유는 왕중왕 전 우승 15회로 리버풀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지니고 있다.

화려한 멤버를 자랑해 온 첼시는 프랑스 대표인 플로랑 말루다, 페루 출신의 골잡이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레딩의 미드필더 스티브 시드웰을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맨유, 첼시와 함께 '빅 4'로 불리는 리버풀과 아스날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리버풀은 스페인의 떠오르는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 날개를 단 반면 아스날은 큰 비중을 차지했던 티에리 앙리가 FC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앙리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프레드릭 륭베리도 웨스트햄으로 이적, 큰 변화의 기로에 섰다.

스페인에선 바르셀로나가 하비에르 사비올라를 레알 마드리드로, 뤼도비크 지울리를 AS로마로 보냈지만 앙리를 영입,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토와 함께 환상적인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이비드 베컴을 내보냈지만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크리스토퍼 메첼더를 영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버풀의 루이스 가르시아를, 비야레알은 슈투트가르트의 욘 달 토마손과 맨유의 주세페 로시를 보강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밀란은 온두라스 출신의 탁월한 골잡이 다비드 수아소, 콜롬비아 출신의 수비수 넬슨 리비스 등을 영입했고 승부 조작 스캔들로 2부리그로 떨어졌다 새 시즌에 세리에A로 복귀하는 유벤투스는 우디네세의 골잡이 빈센초 이아퀸타와 올랭피크 리옹의 미드필더 티아구 멘데스를 영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4위에 그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잃는 등 명문 클럽으로서 자존심을 상하자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프랭크 리베리(올랭피크 마르세유),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 등 중량감있는 스타들을 잇따라 영입하고 로케 산타 크루즈를 블랙번 로버스로 보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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