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민중성과 전통성이 살아 숨쉬는 야외공연예술축제 제20회 전국민족극한마당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500년 왕버들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성주군 성밖숲을 비롯해 성주문화예술회관, 한개마을 등에서 연다.
'삶, 전통,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민중들의 삶을 담아내고 우리 전통연희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부산 극단 자갈치 '복지에서 성지로'와 충북 청원 극단 놀이패 열림터 '아이고 으이구', 청주 극단 새벽 '허삼관 매혈기', 대전 마당극단 좋다 '애비', 대구 극단 가인 '발봉이의 문', 광주 극단 토박이 '청실 홍실', 서울 극단 아리랑 '달수의 저지 가능한 상승', 성주 극단 연극촌사람들 '저 놀부 두 손에 떡들고', 서울 트러스트 무용단 '솟나기', 젊은 광대들의 공연 등 40여 편이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성년(20주년)을 맞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무대인 제주 놀이패 한라산 '영감놀이 광대 굿'과 부산 노동문화예술단 일터 '흩어지면 죽는다' 특별 초청공연이 눈길을 끈다. '영감놀이 광대 굿'은 다시 보고 싶은 역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흩어지면 죽는다'는 1989년 공연돼 큰 호응을 얻어 전국에서 1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으로 당시 출연한 배우들이 다시 모여 열연을 펼친다.
또 새로운 미래를 기약하기 위한 해외 초청 공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열린 아마추어 수준의 '아시아광대전'을 넘어 올해는 해외 프로 극단들이 대거 참가, 본격적인 국제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특징.
프랑스 극단 작은 데이지 '새장', 극단 루탱 '어부 이야기', 페루 극단 비차마 '실종자에 대한 기억', 일본 요시모토 다이스케 씨가 펼치는 퍼포먼스 '타나토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 가운데 '어부 이야기'와 '새장'은 성주지역 명소인 한개마을에 위치한 한주정사에서 공연, 서구의 예술적 미와 한옥의 한국적 미가 어우러진 멋진 장면을 연출할 전망이다.
부대 행사로는 국제학술심포지엄 '마당극과 아시아 전통연극의 현대적 소통', 연극 워크숍 '즉흥 춤을 통한 창작작업의 기초'와 '몸짓으로 세상보기', 나눔장터 등을 연다. 일부 공연 유료(3천 원). 나눔 장터에 생활용품을 가져오면 유료 공연 입장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054)931-5342.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