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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옥수수를 지켜라!" 멧돼지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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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옥수수를 지켜라.'

'옥수수 박사' 경북대 김순권(농생명과학대) 교수가 군위 효령면 화계1리 제2캠퍼스에서 슈퍼옥수수 등 연구용으로 재배 중인 옥수수 종자를 지키기 위해 멧돼지떼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 교수를 비롯한 옥수수 농장은 최근 군위군과 경북대의 예산지원을 받아 멧돼지떼의 습격이 예상되는 길목에 6천∼8천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책 200여m를 설치했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책은 멧돼지가 칩입할 경우 전기 충격으로 멀리 튕겨져 나간다는 게 농장 측의 설명.

농장 측은 이것도 안심이 덜 된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원 등에서 어렵사리 호랑이 배설물을 구해 멧돼지가 다니는 길목에 뿌려놓고 있다.

농장이 이처럼 멧돼지 사전 접근 차단에 나선 것은 지난해의 악몽 때문. 지난해 8월 농장에 멧돼지 30여 마리가 시도 때도 없이 출몰, 전체 10만㎡ 면적의 옥수수밭 가운데 1/3가량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본지 2006년 8월 31일자 4면 보도)

이 때문에 김 교수가 개발, 군위 소보면 일원에 보급해 벼 대체작물로 인기를 모았던 '경대 찰1~2호종'을 비롯한 찰옥수수종들과 '북한 적응 슈퍼옥수수', 연구용 옥수수가 큰 피해를 입었다.

김 교수는 "작년과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책은 모두 동원했다."며 "제발 좋은 효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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