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철 대구 지역 전세 시장은 어느 때 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입주 물량 증가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는데다 매매 거래가 침체되면서 전세로 돌아선 물량까지 넘치고 있어 지역에 따라서는 '역 전세난 현상'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전세 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 또한 지난해 연말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세입자 입장에서는 좀더 유리한 조건으로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60㎡(20평형)대를 빼고는 어느 지역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쉽게 전세 계약을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입주 물량은
전세 물량이나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입주 아파트 규모. 올 가을철 이후 입주가 예정된 단지는 대구 지역 내에서만 18개 단지로 전체 규모가 7천여 가구에 이른다.
올 상반기까지 입주를 시작한 가구수가 1만 가구에 이르고 아직 전세 매물이 상당 부분 남아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세 물량 공급이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구·군별로 하반기 입주 물량을 보면 수성구가 6개 단지로 가장 많으며 달서구와 달성군이 각각 3개 단지, 북구가 2개 단지, 중구 1개 단지 등이다.
이중 수성구는 입주 단지는 6개에 이르지만 가구 수가 적어 규모는 1천600가구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로는 범어동 동일 하이빌(228가구)과 수성 4가 삼환나우빌(242가구)을 비롯, 시지에서는 노변동 월드메르디앙(753가구), 시지동 태왕아너스(407가구), 매호동 우방팔레스(121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달서구에서는 상인동 대성스카이렉스(386가구)와 파호동 우방 유쉘(347가구), 유천동 화성파크드림(670가구) 단지가 달성군에서는 다사읍 지역에서 화성(534가구)과 진흥 더블파크(667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북구 입주 예정단지는 태전동 화성파크드림(392가구)과 학정동 청아람(943가구), 중구는 계산2가 신성미소시티(250가구) 등이 있다.
◆전세 가격은
올 상반기 대구 지역 전세 3.3㎡(1평)당 가격은 315만 원 수준이다. 85㎡(30평대)는 1억 원 전후, 110㎡(40평형) 대는 1억 5천만 원 정도로 지난해 이후 가격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올 들어 대구 지역 전체로 보면 3% 이상 전세 가격이 떨어졌고 입주가 몰린 달서, 달성군 지역은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며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상반기보다 적지만 여전히 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존 아파트보다 '전세가격'이 20~30% 정도 높았던 신규 입주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전세가를 보면 수성구는 85㎡가 지역에 따라 1억~1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2천~3천만 원 정도 떨어졌으며 달서구는 85㎡가 9천만 원부터 1억2천 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 원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