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민 당선 가능성 '李49.1% > 朴35.2%'

한나라당 경선 D-11…대구·경북지역 대선 여론조사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19일)전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경선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지역민들의 눈과 귀도 한나라당 경선에 쏠리고 있다. 그러면 민심(지역민)은 한나라당 경선후보 중 누구에게 향하고, 후보경선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까? 또 한나라당 경선 이후를 바라보는 시각과 범여권의 정국 상황에 대해선 어떤 생각일까?

◆민심, '이', '박' 초접전

박근혜 전 대표(41.5%)와 이명박 전 시장(38.1%)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고, 그 격차는 3.4%포인트(p) 차이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경선후보(4명)만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도 박 후보(45.9%)와 이 후보(43.0%)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이 간 지지도 격차는 본지의 지난 달 1일 6차 조사에선 6.2%p 였으나 지난 달 20일 7차 조사 4.3%p, 이번 조사 3.4%p 등으로 그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달부터 후보 검증, 합동토론회 및 연설회 등을 통해 대반전을 노려 왔으나 실제 민심은 박 후보 측이 '원하는 만큼'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심, 대구는 '박', 경북은 '양분'

대구는 박 후보(45.2%)가 이 후보(34.9%)보다 10.3%p 격차로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본지의 지난 달 7차 조사의 14.7%p에서 이번의 10.3%p로 줄었다. 경북은 이 후보(41.0%)와 박 후보(38.2%)가 세를 양분하고 있다. 이 후보의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지지기반과 박 후보의 구미를 중심으로 한 중서부권 지지기반이 맞서는 형국이다.

한편 한나라당 지지층은 '이'보다는 '박'에게 더 많은 지지(8.1%p 격차)를 보내는 반면 무당층에서는 '이'가 '박'보다 더 많은 인기(12.0%p)를 얻고 있다.

◆당선가능성은 '이', 지지견고성은 '박'

지지도에선 박 후보가 이 후보와 초박빙 속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당선가능성은 이 후보(49.1%)가 박 후보(35.2%)보다 훨씬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층도 '박(38.7%)'보다는 '이(48.9%)'를 지지, 민심은 '본선 경쟁력감'으로 이 후보를 택하고 있는 것.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꿀지에 대해선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이 박 후보(81.1%)가 이 후보(73.3%)보다 높았다. 지지층의 신뢰가 이 후보 보다는 박 후보가 높다는 것.

◆경선

민심의 경선 참여는 절반에 못미쳤다(45.2%). 반드시 투표층의 경우 남성과 연령이 높을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더 적극적이었다. 또 지역민 10명 중 5명 이상(54.9%)이 경선에 승복하고 상대후보를 도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돕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32.5%)도 적잖아 검증공방을 둘러싼 후유증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공방 후유증과 관련해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응답(64.5%)이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도 경선 이후 정국을 지켜볼 대목이다.

◆범여권을 보는 시각은?

지역민 2명 중 1명(48.7%)은 범여권 후보 지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 범여권에 대한 지역 민심을 대변한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17.7%), 이해찬 전 총리(9.4%), 조순형 의원(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여권 단일후보에 대해선 불가능(57.4%)이 가능(36.8%)보다 높았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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