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5일은 제62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15일 일제의 치하에서 국권을 되찾은 것을 경축하기 위한 국경일로, 1949년 10월 1일 제정된'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8월 15일을 '광복절'로 정하였다.
光復(광복)이란 말 그대로 '빛이 되돌아왔다'라는 의미로 암흑과 질곡의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국운과 희망을 되찾은 날이다. 일제 하의 35년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처럼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이 제국주의와 강대국의 무력침략에 맞서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한 나라도 흔치 않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안위는 물론 가족까지 뒤로한 채 오직 내 한 몸 기꺼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치고자 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이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러한 나라사랑정신을 널리 선양하여 이 정신이 선진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국민정신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보훈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선열들을 고국의 품에서 편안히 안식할 수 있도록 유해봉환사업과, 광복 이후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에 휘말려 독립운동사의 상당부분이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이념의 굴레를 벗고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등의 제정을 통해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운동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흔하지 않게 들려오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사건, 중국의 東北工程(동북공정)이라는 가당찮은 행위들은 과거의 역사조차 외면하는 강대국의 반성하지 않는 파렴치한 소치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나라사랑정신 선양이 왜 절실히 필요한가를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우리 대구·경북지역은 항일독립운동의 발상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호국충절의 고장이다. 2006년도에 건립된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내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제62주년 광복절에 앞서 이달 10일에 개관되는 안동시 임하면에 소재한'안동독립운동기념관'은 역사의 한 중심에서 나라를 지켜왔던 우리지역의 자랑스러운 항일운동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라사랑정신을 함양하는 국민정신교육의 장으로 그 가치를 드높일 것이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지만 이런 잘못된 세태의 흐름을 바로잡아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고 선열들의 얼과 정신이 깃든 장소를 찾아나서는 그런 일상의 조그마한 일들을 해보면서 62회를 되돌아온 광복의 빛이 지금 저마다의 가슴 속에 어떤 색깔로 빛나고 있는지 한번쯤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바로 이런 일들이 선열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소명을 받드는 것이고 부끄럽지 않은 광복절을 맞는 우리들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무석 대구지방보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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