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데 이어 8일 경남 남해안 해안으로 확대 발령됨에 따라 관계 기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적조 발생 상황을 보면 홀수 해에 적조가 극심했으며 짝수 해에는 상대적으로 덜 해 홀수연도 적조 기승 주기가 돌아온 것이라는 '분석'이 어민 및 공무원들 사이에 떠돌고 있기 때문.
실제로 764억 원의 적조 피해를 낸 지난 1995년을 비롯해 홀수연도마다 적게는 십수억 원에서 많게는 몇 백억 원대 피해를 기록했다. 반면 짝수연도에는 2002년 피해가 상당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피해액이 많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짝수 해 피해액을 합치면 55억 원이 채 안 되는 데 반해 홀수 해 피해액은 2001년부터 3년간만 집계하더라도 무려 310억 원으로 짝수 해의 6배가량 된다.
여기에다 최근 내린 장맛비와 무더위로 육상의 영양염류가 해상으로 유입돼 적조 생물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적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홀수 해 적조 괴담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동해안까지 적조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0일 포항시청에서 '적조피해예방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항해양청도 주 2, 3회 예찰을 실시하고 양식장 지도에 나서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동해안에는 적조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양식어민들이 방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특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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