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수명은?
엄청난 생존력과 번식력을 가지고 있는 모기.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모기는 세계적으로 2700여종이 있다. 생존력이 강해 깊숙한 지하 동굴에서부터 해발 4000∼5000m의 고지대까지 서식한다.
모기는 완전변태 곤충으로 알'유충'번데기'성충의 단계를 거친다. 알은 일반적으로 물 위에 낳는다. 알은 낳은지 약 3일 만에 부화되어 유충이 되고 약 7일간 4회의 탈피를 하는 4령기(齡期)를 거쳐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물 속에서 약 3일이 지나면 성충으로 변태하게 된다. 결국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3∼20일 걸리고, 성충의 수명은 1∼2개월이다.
△ 모기, 꿀과 과즙을 먹는다?
피를 빨아먹는 모기는 암컷에 한정되고, 수컷은 식물의 꿀과 과즙을 먹는다. 암컷은 한두 번의 흡혈 뒤 4∼7일 만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흔히 집에서 볼 수 있는 빨간집모기의 경우 72일간 생존한다고 보고 13번 알을 낳는데, 1회에 약 155개를 낳는다. 암컷의 흡혈은 살기 위한 것보다 알을 낳는 데, 결코 겪지 않고서는 안 되는 일이다.
△모기는 얼마만큼의 피를 마실수 있을까?
모기는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면 뒤꽁무니로 피가 흘러나올 정도까지 왕성하기 피를 빨아들인다. 이렇게 빨아들이는 피의 양은 몸무게의 3배 정도까지. 5~10㎎정도까지 빨아들인다. 흡혈한 뒤에는 조용한 곳으로 날아가 몇 시간이고 가만히 앉아 뱃속의 피를 절반으로 줄인다. 영양식을 고농축화하는 과정이다.
△사람 피만 먹나?
사람에게 있어 모기만큼 귀찮은 존재도 없지만 다른 동물이 겪는 고충에 비할 바가 아니다. 전 세계 모기가 빨아먹는 피의 90% 이상은 소나 돼지 등 몸집이 큰 동물. 이런 차이는 동물마다 내뿜는 탄산가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루 250㎖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지만 소는 무려 2천㎖나 배출한다. 사람의 10배 가까운 양이다. 게다가 소나 돼지는 사람보다 지저분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땀 냄새 등 모기를 끌어들이는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 모기가 '피 사냥'에 나설 때 공격목표를 찾는 안테나는 주로 후각이다.
△모기는 왜 존재하는가?
사람에게는 백해무익한 생물이지만 그렇다고 모기의 존재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기가 옮긴 병을 이기지 못한 인류는 숨졌고, 살아 남은 인류는 면역을 얻었다. 그렇게 인류와 모기는 경쟁하며 번성해 온 것이다. 동물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포유 동물의 개체수를 조정하는데는 모기가 지대한 역학을 한다. 무작정 물어대 연약한 종은 병들어 건강한 종만이 살아남수 있도록 해준다.
△모기, 손으로 때려잡으면 위험하다?
손으로 쫓으려하면 할수록 성가시게 달라붙는 모기. 손으로 때려잡기라도 하면 마냥 복수라도 한 듯 기분이 짜릿해오지만 이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모기를 손으로 때려잡으면 모기의 몸통이 사람의 피부에 으깨지며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모기는 손끝으로 살짝 쳐서 날려 보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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