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亂世)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다. '삼국지'의 간웅(奸雄)이라 불린 조조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조조는 자신이 아끼는 부하 전위를 죽게 한 장수를 자신의 부하로 맞이한 깊은 아량을 베풀었고, 또한 주군다운 타고난 지도력으로 그를 따르는 책사와 장수가 많았다.
우리나라에도 난세가 낳은 대표적인 영웅이 있다. 바로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수군을 승리로 이끈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얼마 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불멸의 이순신'의 방송사 기획의도를 보면, 21세기는 새로운 지도자 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분열된 국론을 통일시켜 새로운 한국을 건설해야할 벅찬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시대를 리드해나갈 지도자는 과연 어떠해야할까? 위기를 기회로 전화(轉化)해 승리를 이끌었던 이순신이야말로 21세기, 새로운 지도자 상이 아닐까?
지도자라 하면 절대적 권위를 가진 자로 알기 쉬우나 사주추명학(四柱推命學)에서는 오행(五行)에 의한 지도자의 성격판단으로, 오행은 하늘에 있어 오기가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오상(五常) 즉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된다. 인은 木이고, 의는 金이고, 예는 화이고, 지는 水이며, 신은 土이다. 지도자의 성격이 강한 의(義)는 금성이다. 일주(日柱)가 金이고, 사주에 금기가 왕성하면 명예를 중히 여기고, 의로운 일에 용감하고, 위엄이 있으며 결단성이 있다. 金이 태과(太過)하면, 욕심이 많고 난폭하며 용감하나 무모하다. 金이 불급(不及)하면, 뜻은 크나 결단심이 없으며 시비(是非)를 좋아한다고 그 성격을 분류하고 있으나 선천운인 사주상의 오행만으로 지도자의 성격을 분류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후천운인 부르는 이름의 음령오행(音靈五行)에 의한 물리적인 힘도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부르는 이름에 음령오행의 작용이 책임감과 원리원칙을 지키는 고결한 지도자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그 이유는, 전 세계 수많은 지도자들이 중국의 한자(漢字)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래식 성명학으로는 이름자를 모두 합한 한자의 획수가 24수리면, 명철한 판단력으로 큰 뜻을 이루고 추진력과 지도력이 뛰어나 사회적으로 성공을 이룬다고 하나 한자를 쓰지 않는 지도자가 전 세계에 너무나 많으니 한자의 수리와, 한자의 뜻만으로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성명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르는 이름의 음운(音韻)이다. 어떤 나라 사람이던 부르는 소리가 즉, 음운이 없는 이름은 없다. 글자는 몰라도 부르는 이름의 소리는 다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음운의 오행이 태어난 사주와 부합하여, 어떤 한 단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리더로서 사명감이 강한 지도자의 성격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자의(字意)를 가진 한문을 사용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동명이인(同名異人)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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