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취업창업)공모전을 두드려라…취업문 열리리라

상금+실력향상+입사 가산점 '세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아

▲ 올해 3월 말 제일기획 광고대상 TV 스토리보드 부문 은상을 거머쥔 김준성씨는 공모전이 자신감을 찾고 여러가지 사회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올해 3월 말 제일기획 광고대상 TV 스토리보드 부문 은상을 거머쥔 김준성씨는 공모전이 자신감을 찾고 여러가지 사회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9월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 전쟁이 시작된다. 여름방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를 닦는 데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답은 '공모전'. 공모전은 상금과 실력 향상, 취업 경쟁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공모전 입상은 자격증"

올해 3월 말 제일기획 광고대상 TV 스토리보드 부문 은상을 거머쥔 김준성(25·영남대 시각디자인과 3년) 씨는 "공모전 입상은 일종의 자격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디자인 계열 학과에서 공모전은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훈장이라는 것.

김 씨는 "공모전 수상으로 입사 가산점도 부여받고 졸업 후 포토폴리오를 짜는 데도 상당히 유리하다."고 했다. 김씨는 학과 선배 정종창(26) 씨와 지난 겨울방학 동안 무언가 도전해보고 싶던 차에 마침 공모전 공고를 보고 준비하게 됐다는 것.

김 씨에겐 무엇보다 전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다는 자신감이 큰 소득이다. 김 씨는 "지방대라 수도권 대학보다 취업에 불리한 점을 여러 공모전 입상을 통해 만회하려고 한다."고 했다. 1개월 정도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기업에 대한 정보도 얻고 기존에 몰랐던 자료들도 찾아보게 되는 등 무형의 소득이 많다고 했다. 현재 김 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에너지관리공단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최근 여름방학 때 LG 글로벌 챌린저에 참가했던 김병두(26·경북대 경영학부 4년)씨는 "방학 동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공모전 준비를 통해 사회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모전 준비로 공부할 여유가 줄긴 하지만 팀윅을 이뤄 결과를 도출해내고 견문을 넓히는 등 이점이 많다는 것. 김 씨는 "최근 대학교에 공모전 열풍이 불어 공모전 전문 동아리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공모전은 윈-윈 게임

최근 공모전이 인기를 얻는 데는 무엇보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많은 기업들이 공모전 입상자에게 입사 가산점을 주는 추세이고 공모전 입상이 경력에도 적잖은 이점을 주기 때문이다. 공모전은 기업들에게도 효과적이다. 기업들에게 필요한 젊은 아이디어나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

공모전 포탈사이트 씽굿(www.thinkcontest.com)의 이동조 편집국장은 "기업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에 직면했다."며 "그러기 위해선 젊은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엔 사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공모전을 열지 않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 2005년엔 한 해 300여 개이던 공모전이 지난해엔 400여 개 정도로 늘었고 올해는 하루에도 6개 정도의 공모전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대학들도 공모전에 대해 특강을 여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지난해 4월부터 '공모전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입상자나 본선 진출자 등에게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정일 영남대 인력개발팀 팀장은 "최근 공모전 자체가 취업 5종세트(학점·토익·사회봉사·인턴 과정·공모전) 중 하나로 인식되고 분야도 다양해져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수많은 공모전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전공을 돌아보고 자신의 미래 진로와 취업 분야 등 여러 면을 고려해 거기에 적합한 공모전을 선택,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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