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롯데에 패배…오늘부터 천적 현대와 3연전

고비에서 천적을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10일부터 대구 홈에서 상대 전적 4승10패로 밀리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와 3연전을 갖는다. 9일 롯데에 패해 한화 이글스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리며 3위 자리를 내준 삼성으로선 최소한 1승 이상을 건져야 다시 치고 올라갈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방망이가 잘 터져주긴 하지만 강점이던 투수진이 기대보다 부진한 것이 삼성의 고민. 불펜은 잘 버텨주고 있지만 선발 투수들의 위태위태한 피칭이 문제다. 6~7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켜주지 못하고 경기 초반 대량실점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불펜에 하중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1차전 삼성 선발은 브라이언 매존(5승5패, 평균자책점 4.01). 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해줬다. 김수경(10승4패, 평균자책점 3.29)이 매존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상대다.

선발 로테이션상 2, 3차전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안지만, 임창용 등이 맡을 수밖에 없다. 많은 불펜 투수들이 나서야 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1차전에서 불펜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승리를 낚아야 한다. 다음주 난적 SK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6연전을 가지게 되어 있어 매존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타선이 터져주면 매존이 진 짐은 한결 가벼워진다. '클린업 트리오' 양준혁-심정수-박진만의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는 톱타자 박한이(타율 0.267)와 상하위 타선을 오가고 있는 신명철(0.240)의 역할이 중요하다. 둘이 빠른 발을 활용, 초반부터 현대 마운드를 흔들 필요가 있다. 신명철은 잡아당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코스와 상황에 따라 밀어치는 타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한편 9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롯데 킬러'인 선발 투수 전병호가 3과 1/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4대11로 대패했다.

삼성은 0대3으로 뒤진 4회초 심정수(4타수 2안타)의 안타 등으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박진만(2타수 1안타 1타점)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초와 8회초 채태인(2타수 2안타 3타점)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지만 끝내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과 1/3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김주찬은 5타수 3안타로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강병철 롯데 감독은 역대 세 번째 프로야구 감독 통산 90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는 KIA와의 홈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고 LG-SK전과 현대-두산 베어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9일 야구 전적

삼성 000 101 020 - 4

롯데 201 400 04X - 11

▷삼성 투수=전병호(6패) 권오준(4회) 윤성환(6회) 임동규(7회) 조현근(8회) ▷롯데 투수=장원준(6승) 임경완(8회) 강영식(8회) 카브레라(8회·16세이브) ▷홈런=페레즈(8회 1점)

한화 6-1 KIA(대전)

■10일 선발투수

삼성 매존-현대 김수경(대구)

두산 리오스-롯데 손민한(잠실)

SK 이영욱-한화 세드릭(문학)

KIA 윤석민-LG 박명환(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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