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가 11일 2007-2008시즌을 시작, 내년 5월까지 9개월의 장정에 들어간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연패에 도전하며 첼시가 강력한 경쟁자로 나선다. 또 하나의 강호 리버풀도 우승을 노리나 '빅 4'의 일원인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의 이적으로 예전 같지 않은 전력이다. 이 때문에 아스날의 자리를 토튼햄 핫스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자정 설기현의 소속팀 레딩과 홈 개막전을 갖는다. 설기현은 팀내 포지션 경쟁 상대인 글렌 리틀이 부상 중이라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한때 이적설이 나돌던 설기현은 파괴력있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녀 팀 내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치다 후반부에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복 있는 플레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이다.
프리미어 리그의 한국인 선수들은 올 시즌 불투명한 상황을 맞고 있다. 맨유의 박지성은 내년 2월쯤 부상을 떨치고 복귀할 예정이나 새로 영입한 나니, 안데르손이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경우 그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토튼햄의 이영표도 지난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경험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영입된 가레스 베일, 베누아 아소 에코토와 한층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가레스 베일 등이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이영표의 초반 입지는 괜찮은 편. 이영표 역시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상태라 출전이 불투명하나 다른 대안이 없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 토튼햄은 11일 오후8시45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맞는 로이 킨 감독의 선덜랜드와 원정 개막전에 나선다.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은 좀 더 절박하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이동국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백업 공격수로 나서며 아예그베니 야쿠부에 이어 새로 영입한 제레미 알리아디에르, 툰카이 산리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토튼햄의 공격수 아메드 호삼 미도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이동국의 입지는 이래저래 불안하다. 결국 이동국은 리그 초반부터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대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미들즈브러는 11일 오후11시 블랙번 로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전을 갖는다.
한국인 선수들이 소속된 팀의 경기는 케이블 채널인 MBC ESPN이 생중계하며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12일 오전1시), 첼시와 버밍햄(12일 오후9시30분)의 경기도 중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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