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평생교육원)인기 있는 강좌는?

창업·부업 도움된다면 모집 공고 무섭게 마감

▲ 지역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강좌들. 사진은 웰빙 차와 명상 강좌, 댄스스포츠, 주산활용수학교육사(위로부터).
▲ 지역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강좌들. 사진은 웰빙 차와 명상 강좌, 댄스스포츠, 주산활용수학교육사(위로부터).

대학의 평생교육원에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경제난 속에서 창업을 모색하거나 자녀 교육 등 일상사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을 살려는 중장년층. 대학들도 시대 트렌드에 맞춘 실용강좌들을 속속 늘리는 추세다. 지역 대학들은 다음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대학별 톡톡 튀는 인기강좌를 소개한다.

지역 대학들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바리스타, 논술지도사 등 실용적 분야는 최고 인기강좌다. 전문강사들의 실무위주 강의가 실질적인 창업과 현장 적응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이런 강좌는 모집공고가 나자마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대는 커피 아카데미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15주 과정으로 주당 3시간씩 듣는다. 커피전문가 강좌와 바리스타 강좌가 있으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커피전문가 과정은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핸드드립 방식을 개인별로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실습시간을 제공한다. 바리스타 강좌는 바리스타의 역량이 요구되는 에스프레소 추출 및 응용 메뉴를 집중적으로 트레이닝할 수 있는 실습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053)950-6253.

영남대는 와인문화 과정을 개설한다. CEO를 위한 와인문화 과정과 교양인을 위한 와인문화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단순히 와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역사와 함께해 온 와인과 문화를 강론한다. 특히 이 강좌는 국제적으로 경륜이 높은 교수진에 의한 특강으로 진행하며, 강의내용에 해당되는 와인을 시음함으로써 더욱 실용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편성됐다. 와인의 역사, 수송, 보관, 평가 등 강의가 진행된다. 053)624-4442.

계명대는 자격증 취득과정과 일반교양강좌, 전문교육과정, 부동산교육과정, 미술교육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어린이영어지도사와 상담심리사 등 자격증 취득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문 바리스타 교육과정도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간과 야간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15주 과정이다. 또 웰빙 차와 명상 강좌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053)620-2293.

대구대는 골프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레저스포츠 중 인기종목인 골프에 대한 전문적인 기능과 지식, 경기방법, 지도법 등을 배워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현재 200여 명의 학습생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하반기 모집 및 등록은 20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개강은 9월 4일. 053)850-5652.

대구가톨릭대는 취업을 위한 새로운 직종개발과 자격증 관련 교육과정을 많이 개설하고 있다. 논술지도사, 음악심리지도사, 미술심리지도사, 동화구연지도사 과정은 매학기 수강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 피아노어드벤처, 상담심리, 성폭력상담원, 예술통합치료, 주산활용수학교육사, 원예치료사, 독서지도사, 어린이논술 등 30여 가지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053)526-3413.

안봉근 계명대 평생교육원장은 "대학 평생교육원은 교양 및 취미과정, 취업을 목표로 하는 자격증 취득과정, 학위취득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사진·이채근 mincho@msnet.co.kr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 평생교육원 수강 이렇게…공신력 있는 발행처의 자격증 강좌를

▶비교하라=지역 대학들의 평생교육원 강좌는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다. 민간자격증의 경우 대학 평생교육원마다 명칭은 동일하더라도 발급처는 다르다. 이왕 시간과 돈을 투자해 자격증 강좌를 듣는다면 공신력 있는 발행처의 자격증 강좌를 수강하는 것이 좋다. 또 각 대학 평생교육원의 커리큘럼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공짜도 있다=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평생교육원이 연계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수강료가 무료인 강의도 많다. 발품을 부지런히 팔면 양질의 강좌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제도를 이용하라=대학들은 수강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2개 이상 강좌를 들으면 높은 가격의 강좌는 10% 할인해준다. 해당 대학 출신자나 재학생의 경우 10~30%의 할인혜택도 있다.

▶미리 선점하라=인기있는 강좌는 수강생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빨리 마감된다. 꼭 듣고 싶은 강좌는 미리 접수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 평생교육원 인기 강좌 이렇게 바뀌었다

평생교육원 강좌도 진화한다. 시대에 따라 강좌도 유행을 탄다. 요즘은 취업과 창업, 부업 등에 도움이 되는 실용강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1980년대=신부대학, 주부대학, 교양대학 등이 있었다. 신부대학의 경우 결혼해야 될 덕목과 살림하는 법 등을 가르쳤다.

▷1990년대=교양보다는 전문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자격증 과정이 생겨났지만 활발하지는 못했다. 90년대 말부터 각종 민간자격증이 생겨나면서 민간자격증 취득 과정이 잇따라 신설됐다. 유아교육과정은 유행에 민감했다. 몬테소리 등 다양한 교수법등을 가르쳤다. 학점은행제의 경우 국문학과, 경영학 등 순수학문이 인기였다.

▷2000년대=드라마의 인기로 바리스타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현대사회에서 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심리지도사, 음악심리지도사 등 상담심리사 자격증 강좌가 인기다. 경제가 침체되면서 재테크 강좌도 잇따라 개설됐다. 증권전문인 과정도 개설됐고 부동산교육 과정도 인기 강좌였다. 학점은행제도 2000년대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취업에 유리한 전공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아동학, 사회복지학, 피아노 등 자격증을 딸 수 있거나 취업과 관계있는 실용학문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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