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은 울릉군 독도박물관의 이승진(52) 관장은 13일 "독도를 지켜온 후예들의 삶의 터전인 울릉 현지에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주는 고문서 자료가 가장 많은 박물관을 맡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 관장은 고(故) 이종학 초대 관장에 이어 2002년부터 이 박물관의 2대 관장을 맡고 있다.
"일본의 몰역사적 억지 주장에 시달리면서 이를 논박할 수 있는 독도 영유권에 관한 사료 정리와 이론적 토대를 확고히 할 필요성이 박물관 건립으로 이어졌지요.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서 독도의 정치, 경제, 군사, 학술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이 관장은 독도박물관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독도박물관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대지 제공과 운영을 담당하기로 하고, 삼성문화재단이 80억 원을 들여 건물과 전시시설을 기부해 건립됐다. 고 이종학 초대관장이 독도 관련 고지도 등 자료 555점과 각종 사료 1천300여 점을 기증하기로 약정, 박물관이 개관할 수 있는 틀을 갖춰 1997년 8월 8일 개관한 것. 여기에다 1950년대 민간인 신분으로 독도를 일본 세력으로부터 지켜온 독도의용수비대 고(故) 홍순칠 대장의 유품과 의용수비대동지회 및 푸른독도 가꾸기모임 등에서 제공한 자료도 자랑스런 전시품목이라고 이 관장은 말했다.
박물관에는 서기 512년부터 1900년까지 한·일·러시아의 독도 자료와 고지도, 문헌이 소장 전시돼 있는데 특히 1800년대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한 일본 측 지도와 자료들이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분명한 답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발이 없어질 때까지 독도의용수비대 가족·지역민들과 함께 고서적 문헌에 기록된 '조선해 찾기 운동'을 위해 박물관을 온 국민의 역사교육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 관장은 특히 초대 박물관장이 학문적으로 주장해온 '동해는 방위개념, 조선해가 우리 바다'에 대한 사료 정리와 이론적 토대를 확고히 하고 관련 자료를 발굴, 연구해 앞으로 민족의식 고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도를 4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하는 시설을 마련해 관람객들 관심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장하고 있는 2천여 종의 각종 사료 중에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있는 품목은 250여 점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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