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까지 치고 올라갔었다. 때문에 많은 개미들이 돈을 싸들고 직접 주식투자에 나섰었다.
하지만 조정은 곧바로 찾아왔고, 최근엔 주식시장의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손해를 보는 개미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온탕·냉탕을 왔다갔다하는 장세가 이어질수록 간접투자처인 '펀드'의 장점은 커진다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 다시 펀드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이다.
◆망연자실한 개미들
가진 돈에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까지 더해 모두 5천만 원을 들고 주식 직접 투자에 나섰던 회사원 A씨. 그는 최근 망연자실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종목을 따라다니며 '찍었던' 종목이 오르면서 지난달까지 한때 투자금의 60%까지 수익률을 올렸던 그는 최근 주가가 빠지면서 수익률이 한자릿수대로 급락했다. 마이너스 통장 이자에다 매매 수수료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실제로 증권선물거래소가 증시 급락기였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 상위 30개 종목의 현황을 조사하자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1.32%로 기관(-1.15%), 외국인(-3.66%)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기관투자자와 비교한다면 개미들이 무려 10배나 더 큰 손실을 봤던 것.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2.82% 올랐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은 각각 10.36%와 7.80% 내렸다. 폭락장에서 개인들이 샀던 종목은 떨어지고 판 종목은 올라가는 '개미의 비극'이 재연된 것이다.
◆역시 펀드인가?
CJ투자증권 홍보팀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2~7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대략 520포인트가 올라 약 38% 상승한 반면, 6개월 수익률 상위 5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 상승비율은 63.15%에 달해 코스피 지수보다 약 1.67배 높았다. 펀드가 월등한 운용성과를 보여준 것.
더욱이 주식에 펀드 자금이 70% 이상 투자되는 100억 이상 성장형 펀드 상품 중에서 이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린 펀드수는 대략 150여 개에 이르렀다는 것.
CJ투자증권 홍보팀 손준호 차장은 "지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개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구조적으로 힘들다."며 "최근 급락장세는 오히려 간접투자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이 너무 과열됐다고 보고 해외펀드쪽에 다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경우, 주식시장이 폭등장세를 보였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는 4조 원이 늘어났고, 해외주식형 펀드는 무려 6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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