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 경찰에 각종 비위 및 음주운전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본지 6일자 6면 보도) 경찰 간부들이 또다시 사건청탁과 관련한 금품수수 혐의로 직위해제되고,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남부경찰서 한 지구대장 L(56)경감은 검찰조사에서 사기사건 피의자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주 직위해제됐다. 경찰에 따르면 L경감은 3년 전 북부경찰서 한 지구대에 근무할 당시 사기사건 피의자로부터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우선 지난 6일 직위해제했다는 것.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우선 직위해제를 시켰고 수사를 지켜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오후 8시쯤 대구 서구 상리동 금호대교 부근 도로 편도 1차로에서 성서경찰서 소속 P(51)경위의 카렌스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서재방향으로 운행하던 K씨(32) 아반떼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K씨 부부와 생후 11개월 딸, P경위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출동 당시 P경위에게서 술 냄새가 났고, 피해자 K씨도 음주 운전 조사를 요구함에 따라 P경위의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경찰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등이 빈발함에 따라 P경위에 대해 구속 수사 및 경찰 신분 박탈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한 관계자는 "사고 경찰관에 대한 중징계는 물론 최근 성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및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책임자에 대한 징계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준·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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