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우방랜드 로봇테마파크 유치 유력

▲ 우방랜드에 조성계획인 로봇랜드 조감도
▲ 우방랜드에 조성계획인 로봇랜드 조감도
▲ 독특한 외관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어질
▲ 독특한 외관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어질 '호텔 휴보'

로봇랜드(로봇테마파크)를 유치하려는 각 시·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쯤 유치희망 지자체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이달말이나 9월초쯤 예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방랜드에 로봇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인 대구시와 C&우방은 전국 13개 유치희망 지자체 가운데 대전, 경기 안산시와 3파전 또는 경남 마산시와 4파전으로 분석하고 심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프레젠테이션과 사업계획서 보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배점비율이 높은 시설 및 입지여건, 운영활성화 및 자립화 전략에서 경쟁도시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홍석준 대구시 메카트로닉스팀장은 "로봇산업은 R&DB 클러스터 육성과 기술융합형 첨단부품·소재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대구의 산업비전에 가장 부합해 대구가 로봇랜드의 적격지"라고 강조했다.

◆우방랜드 어떻게 변하나(조감도 참조)

우방랜드에 자리잡게 될 '꿈과 현실이 공존하는 로봇시티'에는 공익시설로 로봇시티 스테이션과 로봇 R&D 타워, 수익시설로 호텔휴보 로봇워터파크 로봇어트랙션존 로봇키드존 우주터널 등이 들어선다.

공익시설이 들어설 우방타워는 전면 리모델링 된다. 우방타워 하층부에 만들어지는 로봇시티 스테이션은 지상 1층에 로봇경기장과 컨퍼런스 홀, 2층에는 상설전시관과 로봇체험관, 3층에는 로봇공연장과 상설전시관, 로봇·IT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우방타워 상층부에는 로봇의 유지보수 및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로봇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 로봇을 테마로 한 로봇체육공원이 만들어지고 탑신은 로봇시티 랜드마크로 변모한다.

첨단호텔로 지어질 '호텔 휴보'는 자체만으로도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도록 독특한 외관과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짓는다는 구상.

로봇워터파크는 로봇이 모든 시스템과 안전관리를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로봇과 미래세계를 주제로 한 초대형 SF 워터쇼를 공연한다.

로봇어트랙션(Attraction)존에서는 로봇관련 영화를 테마로 한 4차원 테마극장, 로봇과 미래를 주제로 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고 로봇키드(Kid)존은 디즈니랜드의 툰타운(Toon town)같이 가족형 테마존을 꾸민다. 인공천장을 통한 우주공간을 4차원으로 연출하는 스페이스 터널(Space Tunnel)도 만들어진다.

◆유치 가능성은

산자부의 로봇랜드 선정·평가 기준은 운영활성화 및 자립화전략(배점 250), 시설 및 입지여건(230), 사업추진계획(200), 사업추진능력(170), 사업성 및 기대효과(150) 등 5개 항목이다.

시와 C&우방은 배점비율이 가장 높은 운영활성화 및 자립화 전략과 시설·입지여건은 경쟁도시에 비해 가장 앞선다는 자체 분석이다. 국비 600억 원을 제외한 사업비로 다른 지자체가 8천억~9천억 원, 1조 1천억 원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대구는 기존 부지와 시설을 상당수 활용하는 데다 추가 투자분도 민자 및 시비가 3천600억 원에 불과해 사업추진능력도 상대적으로 앞선다는 분석이다.

경쟁도시의 하나인 대전시는 EXPO과학공원에 로봇랜드를 세울 계획이지만 입장객이 연간 50여만 명에 그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대구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우방랜드를 활용, 수익성과 운영능력에서 단연 앞선다는 것.

대구시는 남은 기간 동안 태스크포스 회의를 수시로 열어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극복하는 방안과 타지역과의 차별화 방안을 만드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열린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부정기적으로 치르는 기존 로봇경기 대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대회를 치르는 상설 로봇종합경기장과 로봇기술발전사를 알 수 있는 영상자료실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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