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일류상품 577개 선정…대구 15개 품목 포함

알짜 상품 "뿌리는 지역에, 가지는 세계로"

▲ 김범일 대구시장이 올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산업자원부 지정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주)동방플랜텍(위)과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선정된 (주)아바코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범일 대구시장이 올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산업자원부 지정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된 (주)동방플랜텍(위)과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선정된 (주)아바코를 방문,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의 (주)동방플랜텍(회장 이동욱, 대표 이승화)은 제철소 주요장비인 가이드 로울러(Guide Rolle) 부문에서 세계점유율 5위 이내에 드는 굴지의 기업이다.

가이드 로울러는 제철소에서 생산된 1천300℃의 슬라브를 이동시키는 장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고도의 기술력으로 동방플랜텍은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기업에 선정됐다.

1978년 동방공업으로 창립한 (주)동방플랜텍은 가이드 로울러, 의료폐기물소각로, 진공펌프, 중대형 소각플랜트 생산 전문업체. 1995년 제철설비 해외수출을 시작해 2005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지난해 매출 377억 원, 종업원 130명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 양재춘 이사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시장창출로 작지만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도 대기업은 아니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일류상품을 생산하거나 3~5년 내에 세계 시장을 석권할 알짜기업들이 많다.

세계 일류상품(현재, 차세대) 선정기준은 세계 시장규모 5천만 달러 이상인 상품에 대해 ▷세계점유율 5위 이내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수출규모 500만 달러 이상이다. '차세대'상품은 3년 내 세계점유율 5위 이내로 진입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세계 일류상품 기업은 전국에서 현재 657개 기업(577개 품목)이 선정됐고 대구에서도 15개 품목,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제품군은 발효식품 제조기, 순티타늄 안경테, 비닐팩 밀봉도구 등 소비재에서부터 부품소재, 합섬직물, 첨단장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역의 세계 일류상품 15개 가운데 7개는 현재 기준으로도 세계 점유율 10% 이내에 들고 차세대 상품도 9개가 3~5년내에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일류상품 기업에 선정되면 해외 전시회 참가, 기술 및 디자인 개발, 연구·조사 및 국제협력사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주)아바코는 'FPD 제조용 스퍼터'로 지난해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기업에 선정됐다. 이 제품은 'TFT-LCD 제조에 쓰이는 대면적 글래스 코팅이 가능한 성막장치'로 내년쯤이면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로의 진입이 기대된다.

아바코는 1981년 대명ENG로 설립돼 2003년 산자부 지정 부품소재 전문기업 선정, 2004년 대구시 중소기업 대상, 2005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 초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진공 액정주입기, FPT 스퍼트, 반송 스토커 등을 생산하며 종업원 170명, 연간 매출액 464억 원에 이르는 알짜기업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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