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방학 영역별 집중점검)③외국어 영역

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건고 3학년생들이 에어컨도 모자라 선풍기까지 돌리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건고 3학년생들이 에어컨도 모자라 선풍기까지 돌리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영어는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평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출제 방식과 지문의 난이도에 따라 항상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올해는 1문항 차이로 등급 경계선에 걸릴 경우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3~5개 정도의 고난도 문항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7차 교육과정에서는 기존의 유창성(fluency)뿐만 아니라 정확성(accuracy)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모의평가 출제 경향

지난 6월 모의평가 유형은 2007 수능과 거의 동일하게 출제되었고, 난이도는 거의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특이한 유형이 없었으며, 배점은 2007 수능과 같이 듣기, 말하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1문항씩 배점하였으며, 읽기, 쓰기에서 1점과 3점을 각각 2문항씩 배점하였다.

듣기, 말하기 문제는 심정, 목적, 관계, 장소, 상황 대화 등 기존의 유형을 거의 답습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법과 어휘는 2문항씩 출제되었다. 어법의 경우, 네모 안에서 어법에 맞는 표현 고르기와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틀린 것 고르기 문제가 출제되었고 관계부사, 올바른 품사 찾기, to부정사, 재귀대명사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휘 문제 또한 네모 안에서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 문제와 그림에 대한 글의 내용 중 밑줄 친 낱말의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 고르기 문제가 출제되었다. 장문 독해 문제 역시 2007 수능과 마찬가지로 2세트 5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유형 또한 거의 비슷했다.

▨ 기출·실전문제 풀이

외국어 영역은 듣기, 말하기 문항이 17개로 20분 내외에 풀도록 되어 있고 읽기, 쓰기 문항이 33개로 50분 정도에 풀도록 되어 있다. 듣기, 말하기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대화를 끝까지 잘 듣고 문제를 풀어야 하지만 독해 문제는 각 문항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나 지금까지의 교육청 모의고사, 수능 출제 경향을 살펴볼 때 2008 수능도 2007 수능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수능 기출 문제나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일반적인 유형을 먼저 파악한 다음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8 수능에서는 등급만으로 성적이 표기되므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가 3~5문항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 분야별 학습 방법

▶듣기·말하기=말하기 문제는 정답률이 상당히 낮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담화의 내용을 종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유형, 숫자와 관련이 있는 유형, 대화 내용과 일치 여부를 묻는 유형은 대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으므로 집중적인 듣기 훈련이 필요하다.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때 망설임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발음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 유형이 출제된다고 해도 듣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만 있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듣기가 약한 수험생은 방송교재에 나오는 듣기 문제를 풀어보고 거기에 나오는 대본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매일 10분 정도씩 계속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쓰기=읽기와 쓰기는 다양한 글을 통하여 어휘력을 늘리고 핵심 내용 파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므로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주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읽기와 쓰기는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있으므로 빈 칸 추론이나 제목, 주제, 요지 파악 등 비중이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들의 유형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글 전체 맥락의 파악은 물론 지시어구와 접속사 등에 주의하며 글 전체를 꿰뚫어 보는 훈련을 해야 하며 영문뿐만 아니라 우리말로 된 다양한 소재의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중요한 문법 사항으로는 부정사·동명사·병렬 구조·시제 일치·분사 구문·조동사와 동사의 쓰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어휘력 문제는 언어의 용법과 아울러 언어 사용에 중점을 두고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들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예문을 통해서 그 용례를 확실히 다져야 한다.

▶속독 능력과 독해=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어휘가 어려우면 문제 풀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문장이 어려우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하게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정 속도로 정확하게 글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날마다 새로운 지문을 접하여 언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한 실전 연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인가를 깨닫고 실제 수능에서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평소 문제 풀이를 할 때 자신 있는 유형을 확실히 점수와 연결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려운 지문에서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과거에는 글의 전반부나 후반부에 정답을 암시하는 문장이 많아, 한두 문장만 제대로 해석하면 답을 찾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글의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정보를 종합·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수능지문을 분석해 보면 끝까지 읽고 내용을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항의 수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글의 논리성과 전개 방식을 속으로 생각하면서 종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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