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MBC 'PD수첩-위기의 태권도…'

한국 태권도 '헛발질' 언제까지

소위 국기(國技)라고 불리는 태권도가 위기상황이다. 대학특기생 입학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여자고등부 3학년 경기. 석연찮은 판정과 이유를 알 수 없는 기권으로 강모 양은 단 3경기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 선발전에 앞서 실업팀의 김모 감독은 선임 심판들에게 갈비짝을 돌려 구설수에 오르고, 특정체급과 특정학교에 대한 밀어주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한태권도협회 전무는 최근 불명예스럽게 사퇴했다.

MBC TV 'PD수첩'은 14일 오후 11시 5분 '위기의 태권도, 돌파구는 없는가?'를 방송한다. 불공정한 경기와 가지치기, 물려주기, 승부조작 등으로 IOC에서 시정명령을 받은 태권도는 간발의 차로 올림픽종목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전자호구도입은 IOC의 권고사항이자 조정원 세계연맹총재가 선출되던 당시 내놓았던 공약사항이었다.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된 전자호구는 초창기에 문제없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선정시기와 선정방법을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국내업체의 로비설과 외국 업체의 압력설까지 등장하며 선정과정에 중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초청해 열렸던 전자호구 시범경기에선 전자호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세계연맹은 결국 베이징올림픽에 전자호구를 도입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제조사의 기술결함이라는 입장과 사전조율이 되지 않아 벌어진 대회 주최 측의 책임이라는 양측의 공방 중 어느 것이 사실인가?

태권도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도입이 결정된 전자호구가 세계연맹의 불투명한 선정과정과 업체들의 아전인수격 주장으로 인해 도입시기가 늦춰지며 오히려 신뢰를 갉아먹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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