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등산로 정비 사업이 시민들과 기관·단체의 호응 속에 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등산로 87개 노선, 274㎞를 대상으로 마구잡이로 난 샛길을 없애는 등의 '1사 1등산로 사랑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은행, 대학, 병원, 기업체, 산악회 등 지역의 기관·단체 45곳이 이번 행사 참여를 신청했다는 것. 은행에서는 대구은행 6개 봉사단·SC제일은행 등이, 대학에서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경일대·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대구보건대 등이, 병원에서는 영남대의료원·제일안과병원 등이, 기업체에서는 평화홀딩스·평화산업·(주)금복주·지하철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이들 단체에 등산로 노선별로 1~3개의 담당 구역을 설정해주고 환경 정비를 맡길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담당 구역에서 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안내판 설치,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보호 계도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시는 또 이들 단체들로부터 매년 1차례씩 실적을 보고받아 평가한 후 시상을 할 계획이다. 시는 등산로 전체 중 69개 노선, 101㎞를 정비대상으로 보고 3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정비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마련한 지역의 대표 산을 돌아보는 '으뜸산 돌아보기'행사도 참가자들이 넘쳐나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3일 앞산에서 첫 행사를 가진 으뜸산 돌아보기는 17일 비슬산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린다. 앞산 행사에서는 인터넷으로 100명에 한해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희망자들이 넘쳐나 130여 명이 참가했다는 것. 김영의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등산로 정비 사업은 관 주도에서 탈피, 기관·단체와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등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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