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등산로 정비 사업 민간이 나섰다

대구시 '1사 1등산로 사랑운동'…은행·대학·병원 등 45곳 참여

▲ 대구시가 무분별하게 난 등산로의 샛길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등산로 정비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앞산에서 열린
▲ 대구시가 무분별하게 난 등산로의 샛길을 없애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등산로 정비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앞산에서 열린 '으뜸산 돌아보기'행사 모습.

대구시의 등산로 정비 사업이 시민들과 기관·단체의 호응 속에 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등산로 87개 노선, 274㎞를 대상으로 마구잡이로 난 샛길을 없애는 등의 '1사 1등산로 사랑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은행, 대학, 병원, 기업체, 산악회 등 지역의 기관·단체 45곳이 이번 행사 참여를 신청했다는 것. 은행에서는 대구은행 6개 봉사단·SC제일은행 등이, 대학에서는 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대·경일대·영진전문대·영남이공대·대구보건대 등이, 병원에서는 영남대의료원·제일안과병원 등이, 기업체에서는 평화홀딩스·평화산업·(주)금복주·지하철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이들 단체에 등산로 노선별로 1~3개의 담당 구역을 설정해주고 환경 정비를 맡길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담당 구역에서 쓰레기 수거 등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안내판 설치,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연보호 계도 활동 등을 하게 된다.

시는 또 이들 단체들로부터 매년 1차례씩 실적을 보고받아 평가한 후 시상을 할 계획이다. 시는 등산로 전체 중 69개 노선, 101㎞를 정비대상으로 보고 3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정비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시가 마련한 지역의 대표 산을 돌아보는 '으뜸산 돌아보기'행사도 참가자들이 넘쳐나는 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3일 앞산에서 첫 행사를 가진 으뜸산 돌아보기는 17일 비슬산에서 두 번째 행사가 열린다. 앞산 행사에서는 인터넷으로 100명에 한해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희망자들이 넘쳐나 130여 명이 참가했다는 것. 김영의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등산로 정비 사업은 관 주도에서 탈피, 기관·단체와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시민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등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