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14일 외국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한 뒤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K씨(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4월 대구 달서구 죽전동의 한 만화방에 외국인 명의로 등록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뒤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 만화방 금고에 있던 240만 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330여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자신의 형 이름과 중국인 명의로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를 업주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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