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 진실의 순간, 임팩트(51)

백스윙 뿐만 아니라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순간에도 왼팔이 심하게 구부러지는 골퍼들이 많다. 오른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며 다운스윙을 하려는 시도에서 자주 나타나는 스윙 오류이기도 한데 스윙의 폭이 지나치게 좁아져 정상적인 임팩트가 어렵게 된다.

스윙의 폭은 결국 스윙 아크의 지름이 되는데 힘이 실리면서도 일관성이 있는 임팩트를 위해서는 스윙의 폭이 이상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다운스윙 때 왼팔이 구부려져 고생하는 주말 골퍼들의 경우 사진과 같이 종이 상자가 양팔 위에 그리고 양손과 오른쪽 어깨 사이에 놓여져 있다는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치 종이 상자를 끌어안고 있다는 느낌인데 다운스윙 때 이 상자를 찌그러트리지 않고 공 쪽으로 던진다는 이미지로 스윙을 해보면 스윙의 너비를 유지할 수가 있다.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왼팔을 펴서 스윙의 폭을 넓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른손이 왼 엄지를 받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 종이 상자 이미지는 백스윙에도 도움이 된다. 종이 상자가 찌그러질 정도로 지나치게 큰 백스윙이라면 스윙의 폭이 줄어들어 오히려 파워를 잃게 된다. 따라서 들인 힘만큼 거리는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백스윙이 평소보다 짧더라도 스윙의 너비를 유지하는 데 더 신경을 쓴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힘이 실린 임팩트가 가능하게 된다.

스윙의 크기보다는 스윙의 폭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좀 더 쉽게 멀리 보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주말 골퍼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임팩트의 진실이다.

스윙분석 전문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