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KBS 1TV 방송되는 KBS 스페셜은 '자동차강국의 조건, 현대차의 생존전략'을 통해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기로에 서 있는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진단한다.
싼 가격의 차를 찾을 때는 중국차를, 높은 품질의 차를 찾을 때는 일본차를 찾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는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유럽에서도 현대차의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그나마 미국에서는 소폭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정체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현대차는 노사 간의 불신은 노조의 강경 투쟁과 잦은 파업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회사의 피해로 이어지는 상황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반면 세계 제1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는 노사 간의 상호 신뢰가 돈독하기 때문에 1950년대 이래 단 한 번의 파업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협조적 노사관계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진다. 현대가 차 2대를 만들 동안 도요타는 3대의 차를 생산한다.
그리고 원가절감 부분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한 현대차 부품업체 이사는 "뼈를 깎는 원가절감,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원가절감이 기술개발을 통해 합리적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50개 기업 중 15개 기업이 순이익률 이상의 납품가 인하를 요구'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무리한 원가절감은 부품산업의 기반을 흔들고 자동차 품질을 저하시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원가절감의 신'이라 불리는 도요타. 도요타는 부품업체가 개선을 통해 원가절감에 성공했더라도 구매가격에 절대 반영하지 않는다.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둔 부품업체와의 공생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준다는 것을 도요타는 알고 있는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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