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사쿠라/김황 글/박숙경 옮김/창비/144쪽/1만 원.
서울대공원의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한 코끼리 사쿠라. 게다가 종이 다른 아프리카 코끼리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화제가 됐다. 1965년 타이에서 태어난 사쿠라는 2003년 일본 타카라즈카 패밀리랜드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서울대공원에 오게 되었다.
사쿠라가 자신을 닮았다는 것일까. 재일 한국인 3세로 나름대로 상처를 안고 있는 지은이는 '코끼리 사쿠라'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하여 기록해 일본아동문학자협회에서 제정한 '어린이를 위한 감동 논픽션 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사육사의 꿈을 포기했던 차별과 편견을 기회로 바꾸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스티안 홀레 글·그림/이유진 옮김/웅진주니어/40쪽/9천 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 상 수상작으로 '생각의 틀을 깬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실험성이 돋보이는 그림책. 사진과 그림의 결합으로 만들어낸 포토몽타주는 낯설지만 흥미롭고 글 또한 매우 시적이며,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여섯 살 아이의 눈에 비친 세계를 강렬하고 인상적으로 그려내며 삶, 나이 듦과 죽음, 시작과 끝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들을 유머러스하게 또한 진지하게 풀어놓는다.
가을이 오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가르만은 여름이 끝나 가는 것이 두렵다. 다른 아이들처럼 앞니가 빠지지도 않고, 아직 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도 모르고, 자전거 타기나 물 속에 머리 넣기도 못한다. 어른들도 나처럼 겁이 나는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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