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8월18일 오전 10시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그리고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국제연합군 측 제3초소 부근에서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때 북한군 장교 2명과 사병 수십 명이 나타나 작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름만 되면 무성한 잎이 아군관측소 시야를 가로막아온 터라 미군장교는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 그때 갑자기 수십 명의 북한군 사병들이 트럭을 타고 달려와 도끼와 몽둥이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건 직후 한국군은 '데프콘 3호'(경계상태 돌입)를 발령, 전투태세를 갖추고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전쟁위기에 직면했다. 미국도 즉각 2개 전투비행단과 제7함대 기동부대를 한국으로 급파, 당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았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사과문을 국제연합군 측에 전달함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같은 해 9월부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남과 북의 분할경비로 바뀌었다.
▶ 1906년 최익현, 대마도 끌려감 ▶ 1987년 '동백아가씨'등 186곡 해금
정보관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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