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전망대) PER 10.8배 낮아져 매도보다 보유를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신용경색 우려를 털어내고 모처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조치에 기인한 것. 패닉에 휩싸인 글로벌 증시에 조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전의 긴급자금 지원보다 한 단계 강도를 높인 시장 조치에 FRB가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인하 카드까지 내어 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는 시점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아직은 거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방패막이가 되어줄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금주부터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안정을 찾고, 매도보다는 보유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의 급락으로 한때 14배에 육박하던 우리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0.8배로 낮아지면서 가격 매력 또한 급격히 높아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신규 매수 대응에 있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미국 변수의 악영향 최소화와 중장기 추세 유지의 낙관적 전망을 적용하더라도 반등 이후의 추가조정 또는 지루한 기간조정이 나타난 1999년 대우사태와 2004년 중국쇼크의 사례를 따를 가능성도 있다. 매수는 짧게, 그리고 길게는 과매도 해소 후의 단기 매도 대응을 추천한다.

박성준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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