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7 오사카'에서 배운다] ②시민 응원단 구성

1. 대회가 임박하면서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사진은 조직위원회 사무실 모습. 2, 3 오사카 시내에 설치된 육상 플라자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된 부스들이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 대회가 임박하면서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사진은 조직위원회 사무실 모습. 2, 3 오사카 시내에 설치된 육상 플라자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된 부스들이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11회 오사카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면서 오사카시는 '시민 응원단'을 구성했다. 오사카 시 24개 구민들로 조직된 시민 응원단은 16개 단체로 구성되며 대회 기간 중 212개 참가국 선수들을 응원하게 된다. 시민 응원단은 212개 국의 응원과 관련된 언어를 간단하게 나마 배워 해당 국가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응원을 하게 된다. 시민 응원단은 이미 매년 1월 열리는 오사카 국제 여자마라톤대회 때 도로 변에 나가 참가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전 예행 연습도 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3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시청 공무원, 일본육상연맹 직원, 외부 프리랜서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경기운영국, 업무운영국, 섭외국, 총무국 등으로 구분돼 있다. 대회가 가까와오면서 업무량도 많아져 자정을 넘겨 일하기 일쑤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고 오사카 시청은 시민 응원단 조직 등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헴미 히로마사 조직위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16년 만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인 만큼 많은 관중들이 직접 경기장에 와서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대회를 알리고 있다.

헴미 사무총장의 말은 육상 열기에 대한 조직위원회의 고민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야구와 축구 등 인기 스포츠의 열기에 비해 육상 열기는 낮은 편이다. 그래서 대회 기간 내내 관중석을 채우는 일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미래 세대들에게 세계 최고의 육상 제전을 관람케 한다는 명목으로 중·고교생 등을 대상으로 한 '관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월 중순 현재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대회 기간 중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신청했다. 고교생 400명은 자원봉사자로 대회에 참여하며 대회가 끝난 후 경기의 감동을 표현하는 '회화 대회'도 계획돼 있다.

나가이 스타디움은 5만명 규모의 경기장. 이 중 VIP와 대회 관계자, 각 국 취재진의 좌석을 대폭 늘리면서 일반 관중들이 관전할 수 있는 좌석 규모는 3만명 선이다. 9일간의 대회 기간 중 주로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오전 경기와 결승이 열리는 오후 경기에 입장권을 따로 끊어야 하며 입장권 가격도 차이를 두고 있다. 입장권 가격은 오전 경기의 경우 어른 기준 좌석 위치에 따라 2천 엔~5천 엔, 오후 경기의 경우 4천 엔~1만 6천 엔. 이에 따라 17개 섹션 경기의 전체 관중 규모는 만원을 이룰 경우 51만여명이 되나 현재 45만 여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회조직위는 이 예상치를 넘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츠키 다이스케 대회 조직위원회 홍보보도실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장권 예매에 나섰으며 26일 오후 열리는 남자 100m 달리기 결승이 포함된 경기 등 일부 섹션의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그러나 아직 부분적으로 입장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요미우리 신문과 TBS를 후원 언론사로 선정, 대회 관련 뉴스를 꾸준히 보도해 관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와 후원 언론사는 오사카 시내에 '육상 플라자'를 설치, 오가는 시민들에게 대회를 알리고 있다. 또 D-200일에는 자원봉사자 유니폼 발표회, D-150일에는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이 참여한 시민 응원단 발족, D-100일에는 동경에 대회 개막 카운트 다운 보드를 설치하는 등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 내 전국적인 관심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숙박 시설을 새로 짓지는 않는다. 기존 호텔만으로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가노 경기장과 30분 거리에 있는 도심 지역인 나카노시마 지역과 우에혼마시 지역에 '선수촌 호텔'지역을 지정, 선수들이 묵게 된다. 대회 기간 중 경기장 등을 오갈 셔틀 버스를 마련하고 나가이 경기장의 트랙과 각종 경기 장비 등을 교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1급 경기장으로서 채비를 마쳤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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