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 '스몰2'(원희룡·홍준표 의원)의 경선완주가 당 경선과정에서 톡톡한 양념역할을 해, 향후 두 후보의 정치행로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후보는 70일간 경선일정 동안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서 패기있는 모습, 유머감각 등으로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가 하면 때론 날카로운 질문으로 '빅2'(이명박 전 서울시장·박근혜 전 대표) 후보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원 의원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300명으로 이뤄진 '감귤 300부대'라는 응원단을 이끌면서 빅2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신선한 웃음과 활력을 이끌어냈으며 매너있는 자세와 논리정연한 말투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개표 전 타후보 칭찬코너에서 다른 세 후보는 한목소리로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희망이자 미래"라고 칭찬했다.
홍 의원은 넉살좋은 구수한 말투와 일문일답식 질문 등으로 토론을 가장 잘하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빅2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20일 개표일에도 그는 박 전 대표는 "절제의 미학과 위기 관리능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훌륭한 지도자", 이 전 시장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서로 추켜세웠다.
한편 경선개표 결과 스몰2간 대결에서는 원 의원이 2천398표(1.46%)를 얻어, 1천503표(0.92%)에 그친 홍 의원을 이겼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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