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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 개혁 통해 본선 준비 박차

치열한 예선경쟁을 마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본선준비에 나서고 있다. 당심을 추스르는 한편 당 개혁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특히 영남권 지지층을 확고히 하기 위해 스킨십 강화 작업도 기획하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21일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등 함께 일할 인사들과 이미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자가 당무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외부인사 영입, 체질 개선 등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변화의 키 포인트는 '이명박 식'이라는 전언이다. 이미 예비후보 캠프에서도 활용한 바 있는 '일'과 순발력·조직력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직보체제가 적용된다는 것. 다만 대선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10월 초까지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 개편 작업에 있어서는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론 당원과 지방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경선결과에서 당내 지지층이 공고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당심을 추스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영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지지세를 보완하기 위해 지방 순회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포항출신인 점을 강조, 자신도 지역민임을 적극적으로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구성에 있어서는 탕평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20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정권 창출을 하겠다."며 탕평적인 당 인사 및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시사했다. 경선 막판 박 전 대표의 대추격전을 이끌며 실무능력을 발휘한 일부 중진 의원이 주요 포섭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기에는 박 전 대표를 간발의 차로 이긴 만큼, 당 화합 차원에서 박 전 대표 측근을 선대위에 대거 포함시켜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의하는 시점은 추석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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