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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안타 폭발 10대0 '대승'…삼성, 롯데 누르고 자존심 회복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역투하는 삼성 선발 투수 임창용.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역투하는 삼성 선발 투수 임창용.

시즌 초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처지가 된 임창용이 삼성 라이온즈 코칭스태프의 희망대로 완급 조절을 통해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잃어가던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삼성은 임창용의 호투(6이닝 3피안타 3탈삼진)와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롯데를 10대0으로 대파했다. 삼성 타선은 올 시즌 3번째이자 역대 통산 40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심정수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2대0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이라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 2사 1, 2루에서 채태인이 한건 해냈다.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것.

3회말에는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진갑용, 강봉규,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창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이어진 1사 만루 때 김재걸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 박한이의 2타점 좌전 안타로 8대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심정수의 2타점 좌전 안타가 터져 나왔다.

각각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심정수와 채태인은 3타점, 1타점씩 올렸고 신명철과 김재걸도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7회 등판한 정현욱은 군복무를 마친 뒤 맞은 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2004년 9월8일 대구 SK전 이후 첫 등판.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부상으로 빠진 권혁과 권오준 대신 삼성 투수진에 새로운 힘이 될 전망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2일 선발투수

삼성 매존 - 롯데 손민한(대구)

두산 랜들 - SK 송은범(잠실)

현대 김수경 - LG 박명환(수원)

KIA 스코비 - 한화 세드릭(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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