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자리를 만들자] 기업교육은 선택 아닌 필수

지금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반 경제에서 서비스 중심의 지식기반제로 바뀌고, 글로벌화의 진행으로 국가간 생산과 소비의 상호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근로자를 절실히 요청하고 있고, 이를 위한 기업교육의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현실을 보면 그리 만만치 않다. "누가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나요? 하지만 우리 기업의 현실상 교육비용도 부족하고, 교육가고 나면 누가 그 자리를 채우나요?" 중소 벤처기업 CEO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당장 생존이 어려운 현실에서 장래를 위한 기술 및 경영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많다. 2006년 통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소기업에서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이 약 78%나 되고 경북지역은 54%가 된다. 교육훈련 비용 또한 매출액 대비 0.5% 미만되는 기업들이 대구 97%, 경북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현실만 탓하고 악순환을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필자는 교육에 대한 관점 변화와 기업교육을 활성화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본다.

무엇보다도 교육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적 사안이 아니라, 필수적이라는 적극적인 가치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교육을 통해서만 종업원들이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갖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지역기업들 중에서도 비록 소수이지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종업원 교육에 투자하고, 이로 인해 조직 활성화 및 기업생존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더욱 많이 생기도록 우리 사회가 인정해 주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기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교육을 받는 종업원 개인의 동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수동적, 습관적 교육에의 참여는 효과성이 낮다. 본인이 필요해서 하는 교육이 되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그 방안을 모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기업이 새로운 지식 및 기술의 습득을 강조하는 학습조직을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중소기업 학습조직법을 이용해 기업내에 상시학습이 가능하도록 권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별기업에서 이런 교육을 잘 감당하도록 산업차원에서 지원하는 기구를 만들어 지도, 계몽 및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지역의 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스타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문계완·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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