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배운다.'
가난한 시절 '야학' 얘기가 아니다. 기업들이 각종 직무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LG, 포스코 등 지역 대기업들은 사내대학캠퍼스까지 운영할 정도다. 중소기업에선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교육환경이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학교인지, 기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사내캠퍼스를 통해 경북대, 영남대 등에서 학사, 석·박사 학위를 받을수 있다. 사내캠퍼스에서 배출한 졸업생도 2천340여 명이고 재학생은 1천482명에 이른다. 이 숫자는 구미사업장 전체인원 1만 2천500명의 30% 안팎이다.
또 직무교육프로그램 '프로팀 활동'을 통해 사원들의 업무능력을 높이고 있다. 프로팀 활동은 사원이 원하는 강의 및 강사를 선택하는 하향·맞춤식 강의가 특징이고 매달 2천500여 명의 직원이 참가한다. 장병조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문화적 토대를 마련해 개인경쟁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며 "인재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했다.
구미 LG필립스 LCD공장은 매일 1시간씩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회화 위주의 강의가 전 사원에게 개방돼있고, 그룹 자체에서 운영하는 사내대학을 통해 졸업장을 딸 수 있다. 업무효율을 높이는 '빅토리 전사원교육'에는 올해 생산직 1천900명, 사무직 6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LG필립스 조동호(29) 씨는 "학교 다닐때 못다한 공부를 사내강의를 통해 보충할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포스코는 사이버상에서 원하는 교육을 원클릭으로 배울수 있는 유비쿼터식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전 직원이 어학, 경영, 리더십 등의 교육과 수많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 직원 1인당 평균 교육시간은 333시간.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