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오사카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 최고의 육상 스타들이 참가하는 육상 쇼 경연장이다. 아시아의 육상 강국인 일본도 개최국으로 체면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기록을 통과한 212개국 3천2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남자 24개 종목, 여자 23개 종목 등 47개 종목에서 기량을 펼쳐 대회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남자 100m에서 세계 기록(9초77) 보유자인 아사파 파웰(24·자메이카)의 기록 갱신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타이슨 가이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파웰이 세계 신기록을 세운다면 1991년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칼 루이스(미국)가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후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세계 신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파웰은 "오사카에서 내 기록을 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파웰이 슈퍼스타인 반면 사비에르 카터(21·미국)는 잠재력이 풍부한 미래의 스타로 오사카에서 시선을 모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1cm, 93kg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는 카터는 100m, 200m는 물론 400m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터는 지난해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육상선수권대회에서 70년 전의 제시 오웬스 이후 처음으로 100m와 400m, 400m계주, 1,600m계주에서 동시에 우승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슈퍼 그랑프리 대회에선 200m에서 19초63의 뛰어난 기록으로 타이슨 가이, 왈러스 스피어먼(이상 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이번 오사카 선수권대회에서 400m에 출전한다. 44초53의 기록을 지닌 카터는 강력한 경쟁자 제레미 워리너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워리너는 2004 아테네올림픽 400m와 2005년 핀란드의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 400m에서 우승했다.
여자 선수들 중에선 장대 높이뛰기 부동의 1인자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눈길을 모은다.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01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이신바예바는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자신의 최고 기록이 4m91에 그쳤고 그를 따라잡기 위한 경쟁자들의 노력도 거세지고 있다. 4m75의 기록을 갖고 있는 모니카 피렉, 4m70의 안나 로고프스카(이상 러시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 등이 그들. 여자 해머던지기 세계기록 보유자 타티아나 리센코도 눈길을 모을 선수이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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