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 경색 여파로 해외 주식형 펀드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꾸준히 인기를 모았던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이런 가운데 최근 한달새 중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집계돼 '대륙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1조7천411억 원으로 전날보다 995억 원이 감소했다. 일별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월15일 이후 처음.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 1월 12일과 15일 각각 13억 원과 61억 원이 빠져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올들어 일별 기준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해말보다 수탁고가 26조 원 이상 불어났었다.
특히 올 상반기는 해외펀드 투자 붐이라 불릴만큼 해외펀드로 돈이 쏟아졌다. 지난 6월 한달간은 무려 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해외주식펀드에 투자됐다.
하지만 최근 신용경색 우려가 터져나오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자금 유입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3천억 원 수준이던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유입액이 이달들어 1천억 원대로 급격히 줄었고, 지난 14일과 16일엔 연속 400억 원대로 내려앉았으며 17일엔 187억 원으로 줄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최근 3개월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은 중국지역 펀드를 제외하면 거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펀드의 부진속에서도 중국 펀드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1주일동안 1천667억 원 늘어나면서 최근 4주 누적금액이 1조4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조정속에서도 중국 펀드는 '독보적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 견조한 자금유입이 이뤄지던 아시아 펀드에서도 지난주 약 10만 달러 규모 환매가 발생하는 등 중국을 제외하고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펀 20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47조3천463억 원으로 전날보다 2천394억 원 늘어나며 견조한 유입세를 이어갔으며 이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전날보다 1천399억 원 늘어난 79조874억 원을 기록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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