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고교들이 2008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모집 '올인' 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비수성구 고교들은 수능등급제, 영역별 가중치 부여 등으로 정시모집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하위권 학생까지 수시에 적극 지원하도록 독려하고 나섰다.
다음달 7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올해 2학기 수시모집은 전체 정원의 50%까지 확대돼 정시모집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처음으로 수능 등급제가 도입되고 상당수 대학들이 수학, 영어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수능의 영향력이 높아진 데다 논술 등 대학별고사까지 치러야 해 정시모집 합격 문이 더욱 좁아졌다.
이에 따라 비수성구 고교들은 수시모집 합격자 비중을 지난해 20%대에서 40%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전체 대학 진학률을 예년 수준으로 맞출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수시모집은 내신 성적이 좋은 일부 중·상위권 학생들만 지원했으나 올해는 하위권 학생들까지 최소 2, 3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 이대희 대건고 교사는 "학교 자체적으로 대학별 전형요강을 분석하고 내신 성적 계산 방법과 대학별 고사 비중 등을 분석해 학생별 지원 가능 대학을 분류하고 있다."며 "중·하위권 학생들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범위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상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성구를 비롯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고교들도 올해 수시부터 확대된 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 수능우수자 우선선발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어서 대구 고교들의 수시모집 분위기는 예년보다 훨씬 뜨거울 전망이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 오는 28일 '2학기 수시 및 정시 전형 분석'을 주제로 올해만 벌써 세 번째로 진학부장 연수를 갖기로 했다. 또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등 주요 대학 수시모집 예비지원자 파악을 끝내고 광주, 대전 등지의 고교들과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갑수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다음주부터 본격화할 상담을 앞두고 연수 준비와 함께 지원가능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수험생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수시모집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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