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당권 접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7·11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으로 선출된 강 대표의 거취가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 4·25 재보선 참패 직후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졌을 때 "경선이 끝나면 대선후보와 협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치열했던 경선을 무난히 관리했고 대선이 얼마남지 않아 새 대표를 선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 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의 화합을 이루기 위해선 강 대표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강 대표와 지난 해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을 두고 승부를 벌였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21일 당사에 별도의 자신의 사무실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 대표 측이 긴장하고 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 마련될 후보의 사무실 옆에 자신의 별도 사무실을 마련하도록 부탁했다는 것. 통상 당사에는 최고위원의 개별 사무실은 두지 않는다. 또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공간 마련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무처 관계자는"강 대표가 아닌 이 최고위원이 지시했다는 얘기를 듣고 다소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이 최고위원이 강 대표를 배제한 채 이 후보와 함께 당을 진두지휘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며 "자칫 당내에서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한 가운데 친이(親李:친 이명박), 친박(親朴:친 박근혜) 대리전 양상이 전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안상수·맹형규·권철현·안택수·남경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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