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2대1로 역전승, 베이징을 향해 상쾌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22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한국은 김진규의 자책골로 고전하다 후반 맹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최근 부진한 한국의 각급 대표팀 중 가장 나은 경기력을 보였고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에 나선 박성화 대표팀 감독은 자주 일그러지던 얼굴은 막판에 펴졌다.
전반전, 한국의 공격이 날카롭게 이어졌다. 윙 포워드 이근호와 김승용의 측면 공격, 투 톱으로 나선 하태균과 한동원,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이 다양한 움직임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졌지만 하태균에게 간발의 차로 연결되지 못한 순간들이 잇따랐다.
전반 24분 이근호가 상대 뒤로 침투하면서 패스를 연결했으나 하태균 발에 걸리지 않았고 42분에는 이근호의 크로스가 하태균의 머리에 걸렸으나 골대를 넘고 말았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22분 우즈베키스탄의 라자보프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자 골키퍼 정성룡이 넘어지며 쳐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반 인저리 타임때 우즈베키스탄의 프리킥을 김진규가 걷어내려 했으나 잘못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취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한국은 한동원을 이상호로 교체시키며 공격력을 높였고 후반 17분 이근호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한 갈리올린이 퇴장당하면서 공격이 더욱 뜨거워졌다. 재간둥이 이상호는 후반 26분 김승용의 측면 프리킥이 날카롭게 감기자 앞에서 끊고 들어오며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 동점 골을 뽑았다.
7분 뒤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하태균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문전 앞으로 쇄도한 이근호가 트래핑 뒤 왼발 터닝슛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이근호는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측면을 뒤흔들었고 왕성한 움직임으로 문전에도 침투,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과 같은 조의 바레인은 시리아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귀화 공격수 제이시 존 아크와니가 두 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쳐 2대1로 승리, 한국과 조 공동 선두가 됐다.
A조 호주는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와 득점없이 비겼고 C조에선 일본과 카타르가 각각 베트남과 사우디 아라비아를 1대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다음달 8일 바레인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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