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자이니치 태극전사'를 방송한다.
일본에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땅, 한국을 자신의 뿌리라 생각하고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미식축구 월드컵 코리아 대표팀으로 나선 14명의 자이니치 선수들이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이니치(재일교포) 3세에게 한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1년 전, 대한미식축구협회는 코리아 대표팀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미식축구 수준이 높은 일본의 자이니치 선수의 영입을 결정하게 된다. 자이니치 선수들은 한국의 대표팀으로 뛰어보겠냐는 제안에 난생 처음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식축구 월드컵을 위해 14명의 자이니치 선수와 30명의 국내 선수들이 코리아 대표팀이라는 이름하에 뭉쳤다. 하지만 코리아 대표팀의 상황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1인당 3만 원하는 민박집에서 미식축구 월드컵 개막식 전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야 한다. 게다가 숙소비는 물론 비행기 삯까지 모두 선수들 개인이 부담하며 이곳까지 온 것이다. 이들이 선택한 건 열악한 환경뿐만이 아니다.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의 불편함과 동시에 꼴찌꼬리표를 단 코리아 대표팀이다. 자이니치 선수 중에는 일본 대표팀으로 뛰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의 탄탄할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자이니치 선수들은 그동안 자신을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니며 '나의 나라'에 대한 긍지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이니치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의 나라',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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